“엔씨 쪽 답변 받았다”…3월27일 주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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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7일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꿨다. 이후 타오른 경영권 다툼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월11일 엔씨소프트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는 3월에는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도 예정돼 있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 자격으로 보낸 주주제안서에 엔씨소프트가 답변함에 따라 업계의 시각은 우선 오는 3월 열리는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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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에 넥슨이 주주제안서를 발송한 것은 지난 2월3일의 일이다. 이틀 뒤인 2월5일 넥슨이 이를 직접 언론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넥슨은 주주제안서에서 2월10일까지 엔씨소프트의 답변을 요청했고, 엔씨소프트의 답변은 이날 오후 4시께 넥슨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에 보낸 넥슨의 주주제안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넥슨의 이사선임 안건을 제안하며 △실질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넥슨과 채널링, 캐릭터 연계 등 협력 강화 △비영업용 부동산 처분 △자사주 매입 △김택진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임원의 연간 보수와 산정 기준 공개 등이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에 보낸 답변서가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넥슨과 엔씨소프트 소식을 보는 외부의 시선이 지나치게 격양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두 회사가 겪고 있는 이슈가 외부에 의도치 않은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라며 “정보 공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10일 이사회를 열었다. 오는 11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갖는 정기적인 이사회다. 최근 발생한 넥슨 관련 이슈와는 전혀 관계없는 이사회였다는 게 엔씨소프트 쪽 설명이다. 업계 시선은 자연스럽게 오는 3월 열릴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로 쏠리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10일 오후 공시를 내고 오는 3월27일 오전 9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건 △이사 재신임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에 관한 안건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이사 재신임 건은 올해 임기가 끝나는 김택진 대표를 재신임할 것인가를 의결하는 안건이다. 엔씨소프트 쪽에서는 중요한 안건이다. 넥슨도 주주의견서에서 이사를 선임하고자 하는 의견을 전달한 만큼 엔씨소프트의 이사진이 어떻게 꾸려지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넥슨은 엔씨소프트에 보낸 제안서에서 김택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이사 중 공석이 발생할 경우에만 이사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제한적인 조건 아래 이사를 선임하겠다는 뜻을 전한 셈이다. 김택진 대표의 재신임 건 외에 엔씨소프트의 이사진에 당장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뜻이다.

엔씨소프트로부터 답변서를 받아든 넥슨도 내용을 알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7일로 예정된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 이전에 넥슨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주주총회 안건을 요청하는 일 정도다. 이사 선임 등 넥슨의 안건 제안은 이주 안으로 엔씨소프트 쪽에 전달돼야 한다. 만약, 넥슨이 안건을 제안할 경우 엔씨소프트는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

넥슨 관계자는 “일단은 답변서를 받았으니 진지하게 검토를 한 이후 우리 견해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 방법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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