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저개발국 소통 도우미, ‘래피드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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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가 통신사 에어텔과 손을 잡고 아프리카에 ‘래피드프로’를 확대한다.

래피드프로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문자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지난 9월 처음 출시됐으며, 그동안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이 만들어졌다. 대부분 교육이나 의료와 관련된 앱이었다.

예를 들어 ‘엠트레이스’라는 앱은 국가기관과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도구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부모는 엠트레이스로 아이의 키, 몸무게 등을 문자로 보낸다. 정부는 해당 문자를 확인하고 “아이가 아직 저체중이니 주변 진료소로 가보세요”라는 정보를 문자로 보낸다. ‘래피드FTR’라는 앱은 이산가족을 연결해준다. 자원봉사자들은 재난 등으로 홀로 남겨진 아이들의 사진과 정보를 ‘래피드FTR’로 공유해 가족을 빨리 찾아준다.

래피드프로 소개 동영상 보기

문자 시스템은 아프리카 같은 사회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에서 효과적이다.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래피드프로에서 제공하는 ‘엠히어로’라는 앱 덕분에 아프리카 정부는 에볼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 ‘유리포트’라는 앱은 잠비아 국민들에게 에이즈 정보를 더 빨리 제공했다. 덕분에 여러 환자의 치료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유니세프는 이번에 인도 통신사 에어텔과 협약을 맺으면서, 래피드프로를 무료로 제공한다. 앞으로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잠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 17개에서 래피드프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PC월드>는 2월21일 보도를 통해 “앞으로 래피드프로에 데이터 분석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될 것”이라며 “실시간 분석 기술로 정부는 각 국민에게 맞춤화된 정보를 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래피드프로에 있는 핵심 알고리즘은 아프리카 소프트웨어 기업인 니아루카가 주도해 개발했다. 핵심 기술은 ‘플로우’라는 엔진이다. 플로우는 질문을 문자로 보내고 사용자의 대답을 기초로 꼬리물기식으로 계속 질문을 보낼 수 있다. 대답은 주로 객관식으로 제안되며, 여기서 얻은 대답은 자동으로 취합돼 실시간으로 분석된다. 플로우를 포함한 래피드프로 소소코드는 깃허브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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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드프로 구조(사진:래피드프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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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드프로 실시간 분석 예(사진:래피드프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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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드프로가 제공하는 맞춤 정보 예(사진:래피드프로 홈페이지)

사라드 사파라 유니세프 이노베이션센터 디렉터는 지난주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에 대한 접근권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라며 “더 많은 정보를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제공하면, 아이들은 사회를 변화시킬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