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학술 프로그램, MS가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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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성과를 보여줄 필요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아 연구하고 경쟁사에 입사해도 괜찮습니다. 이전에 없는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싶은 교수, 연구원, 이공계 학생이 있다면 MS리서치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한국MS가 3월10일 ‘마이크로소프트(MS) 리서치’ 학술 연계 및 지원 프로그램 시행 10주년을 기념해 성과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MS 리서치는 1991년에 설립된 MS 연구개발센터다. 현재 1천여명 넘는 연구원이 MS 리서치에 속해 있다. 이들은 알고리즘, 머신러닝, 소셜 미디어, 보안 등 55개 분야 기술을 연구한다. MS 리서치는 MS 제품에 대한 기술 개발보다는 미래 기술에 대해 주로 투자하는 곳이다. 그러한 이유로 세계적인 석학들이 MS 리서치에 속해 있다. IT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튜링상’을 포함한 ‘필즈상’, ‘다익스트라상’ 등의 수상자가 MS 리서치에서 대거 배출됐다.

MS 리서치는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등에 연구소를 지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005년부터 한국에 있는 연구원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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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홈페이지

이미 많은 대학이 기업이나 정부 지원을 받고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비, 연구자료, 인력, 인프라 등 대학 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정부와 함께 연구 과제를 진행할 땐 여러 조건이 생긴다. 연구 내용을 외부에 유출하면 안 된다거나, 연구원들이 졸업하고 특정 기업으로 몇 년간 근무하는 조건도 있다.

MS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MS에서 사용할 기술을 개발하자’라고 제안하지 않는다. 누구나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픈 연구원이나 교수가 있으면 제안서를 MS에 제출하면 된다. 이미란 MS 리서치 학술연계그룹 상무는 “3쪽 정도의 분량으로 제안서를 제출하면 전세계 MS 리서치에 있는 연구원들이 기술 검토를 한다”라며 “이전에 없는 신선하고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증명되면 이후 절차를 밟고 MS 리서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를 진행하고 해당 기술을 다른 경쟁회사에 팔아도 되고, 타사에 취직해도 상관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미란 상무는 MS 리서치의 지원을 ‘인재 육성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보다 해당 연구원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이미란 상무는 “단기간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가장 경계하는 것은 연구원이 이전 성과를 재활용하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하다보면 생각보다 원하는 대로 결과가 안 나오기도 해요.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면 안 되죠. 과정을 보면 왜 그런 결과가 나온 지 알게 되고요. 오히려 그 다음에 기회를 주면 시행착오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도 해요. MS 리서치는 연구원의 역량이나 관심사를 꾸준히 관찰하고요. 지원범위를 확대하거나 MS 리서치 내부에서 필요한 인력을 연결해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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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란 MS 리서치 학술연계그룹 상무(사진:한국MS)

MS 리서치는 한국에서 250건의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10년간 900만달러, 우리돈 100억여원을 투자했다. ‘인재양성 플랫폼’이라는 목표를 잡을 만큼, 금전적인 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려 했다. 연구 주제를 함께 고민하고, 필요한 인력과 MS 인프라를 지원했다.

빅데이터 연구 프로그램에서 MS가 가진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할 수 있게 도운 사례도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기술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MS 기술 소스코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외 멘토나 연구원들과 교류하는 장을 만들어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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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리서치가 한국에서 활동한 결과(사진 : 이미란 MS 상무 발표자료)

이미란 상무는 “앞으로 공과대학을 넘어 학계 전체에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더 많은 학술 교류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S 리서치 학술연계 프로그램은 교수, 연구원, 학생 모두 지원할 수 있으며, 상시 접수를 받고 있다. 특정 프로그램은 공고를 내고 접수받기도 한다. 관심이 있는 연구원은 이미란 상무 e메일(miranl@microsoft.com)이나 MS에 개별적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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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리서치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사진 : MS리서치 홈페이지)

이미란 상무는 “MS 리서치는 봉사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다”라며 “좋은 IT 생태계를 구축하고 MS와 사회에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는 철학 때문에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MS 리서치가 한국에 10년간 활동한 성과를 보고 다른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기업들이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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