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구글·삼성 손잡고 미니 컴퓨터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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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가 어린이 코딩 교육을 위해 미니 컴퓨터를 출시한다. ‘마이크로비트’(Micro Bit)라는 이름의 이 소형 컴퓨터는 BBC의 ‘메이크 잇 디지털’ 플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가 공개한 어린이 학습용 싱글 보드 컴퓨터 '마이크로 비트'(사진 출처 : BBC)

가 공개한 어린이 학습용 싱글 보드 컴퓨터 ‘마이크로비트'(사진 출처 : BBC)

토니 홀 <BBC> 사장은 지난 3월12일(현지시각) <BBC>의 메이크 잇 디지털 선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마이크로비트 보급 계획의 구체안을 공개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BBC>는 올 9월부터 마이크로비트 100만대를 11세 영국 초등학생들에게 나눠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비트는 어린이 코딩 교육과 창의력 배양을 위해 개발된 소형 컴퓨터이다. 라즈베리파이처럼 다양한 외부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다. 간단한 코딩만으로 LED로 문자를 출력할 수도 있다. 초등학생들이 디지털 기기와 코딩에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BBC>는 마이크로비트 보급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BBC>는 마이크로비트를 활용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이를 온라인 방송을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닥터후’ 같은 인기 드라마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중요 캐릭터로 다룰 예정이다.

제휴사들도 이 기기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과 협력할 방침이다. 이미 <BBC>는 마이크로비트 개발을 위해 구글, 삼성, MS 등 25개 조직과 제휴를 맺었다.

토니 홀 사장은 ‘라즈베리파이 대신 마이크로비트를 개발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라즈베리파이를 대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완하기 위해 이 기기를 만들게 됐다”면서 “라즈베리파이를 만든 에벤 업톤도 마이크로비트를 위한 소프트웨어 리소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BBC>는 1980년대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BBC 마이크로’라는 컴퓨터 보급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워낙 비용 부담이 커 학교 현장 등에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 이를 교훈 삼아 저렴하면서도 학생들의 창의력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이크로비트를 개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홀 사장은 “향후 5년 동안 140만명의 디지털 전문가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언이 영국의 테크놀로지 스킬 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BC>는 최근 ‘뉴스의 미래’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디지털 시대, 공영방송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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