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생방송, 문제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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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출근날, 거짓말처럼 폭설이 세상을 덮었다. 새해 새 기분으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지각 사원들이 속출하며, 시무식이 늦춰지거나 취소된 기업들 소식도 곳곳에서 들린다.

굳이 한데 모여 시무식을 할 필요 있을까.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면 온라인으로 진행해봐도 좋겠다. 특히 트위터를 두루 쓴다면 ‘트윗온에어‘가 제격이다. 각종 오프라인 행사나 인터뷰를 트위터에 연동해 실시간 중계할 수 있는 토종 서비스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수줍게 얼굴을 내밀었으니, 아직 산통도 채 안 가신 걸음마 서비스인 셈이다.

“실시간 방송을 하려다보니, 아무래도 트래픽을 분산하는 작업이 만만찮았아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플래시 미디어 서버(FMS)를 쓰고 있어요. 지난 12월24일 서비스를 열면서 트위터로만 조용히 알렸는데요. 첫날에만 100명 넘게 가입을 해서 깜짝 놀랐어요. 홍대 클럽쪽에서 연락이 와서 24·25일 이틀동안 공연 생방송을 내보냈는데, 반응이 꽤 좋았어요.”

naruter

김호근(@naruter) 아이쿠(ah!ku) 대표에게 트윗온에어가 첫 자식은 아니다. 김호근 대표는 지난해 7월 ‘테레비‘란 소셜TV 서비스를 내놓았다. 유튜브 동영상 위에 덧글이나 자막, 태그 등을 달 수 있는 서비스다.

“기본 기술은 테레비 서비스 안에 다 들어 있었어요. 동영상은 아니지만 음성 생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거든요. 이번에 트위터 이용자에게 맞춘 동영상 서비스를 내놓으려고 2주 정도 집중해 개발했어요. 스킨 작업과 끊김 없는 방송을 위한 서버 작업에 온힘을 쏟아부었죠.”

트윗온에어는 여러모로 편리하다. 온라인으로 생방송을 시청하며 동시에 트위터 이용자들과 채팅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실시간 방송은 녹화해뒀다 나중에 동영상 파일로 재활용해도 된다.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트윗온에어에 접속하기만 하면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처음 이용시 트위터 연동 여부를 허락하기만 하면 된다.

외국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 트윗캠이나 유스트림 등이 그렇다. 아프리카 같은 개인방송 서비스도 일찌감치 터잡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윗온에어는 뭐가 다를까.

“트윗캠이나 유스트림을 이용하다보면 화면이 뚝뚝 끊기는 일이 잦습니다. 트윗온에어는 최고 1Gbps까지 네트워크 속도를 지원합니다. 이용자 회선에 문제가 없다면 거의 HD급 방송도 가능하죠. 오디오도 CD 음질까지 제공합니다. 유스트림 유료서비스보다 오히려 나은 품질이에요.”

김호근 대표는 지난해 7월 테레비를 준비하며 벤처 정글로 뛰어들었다. 처음부터 유튜브를 경쟁 상대로 잡고 야심차게 출발했다. UCC 동영상에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덧붙인 새로운 동영상 UCC 서비스로 유튜브를 뛰어넘고 싶었단다. 네오위즈인터넷의 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 ‘네오플라이’에서 기초체력을 다졌고, 지금은 강원지주회사의 도움으로 강원대학교 안에 둥지틀고 서비스 확장에 한창 분주한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에 아이폰·아이팟터치용 트윗온에어 응용프로그램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아이폰으로 생방송을 내보내고, 시청자도 아이폰으로 방송을 실시간 보게 될 거에요. 국내 이용자들을 배려한 편의 기능도 덧붙일 생각입니다.”

돈벌이 서비스도 하나둘 실험해볼 요량이다. “기존 테레비 서비스에 동영상 업로드 서비스를 유료로 선보일 겁니다. 돈을 받는 만큼, 다른 서비스보다 뛰어난 품질을 보장해주는 식이죠. 2010년 경인년엔 영문 서비스를 내놓아 해외 경쟁 서비스와 당당히 겨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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