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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의 신대륙, 동남아시아”

2015.04.14

북미는 이미 가득 찼다. 유럽은 진부하다. 한국도 더이상 새롭지 않다. 모바일게임 시장 얘기다. ‘블루오션’은 남아 있을까. 동남아시아가 답이다.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시장조사 업체 앱애니가 4월13일 낸 자료를 보면, 동남아시아의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세가 놀랍다.

앱애니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5개 나라에서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모바일게임 앱 내려받기 횟수를 조사했다. 표에서 가장 위에 있는 한국 지표가 기준이다. 한국을 중심으로 다른 5개 나라의 모바일게임 앱 내려받기 횟수가 어느 정도인지 비교해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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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애니 조사 결과 동남아시아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해마다 평균 45%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 내려받기 횟수 측면에서 인도네시아는 2014년 12월 기준으로 2013년과 비교해 50% 이상 성장했다. 한국 시장의 90% 수준까지 따라잡은 셈이다. 베트남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바일게임 내려받기 횟수에서 15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성장했다. 매출 성장률도 95%를 기록했을 정도로 빠르게 덩치를 불리고 있다.

또 다른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북미와 한국, 유럽, 남미 이후 동남아시아를 모바일게임 신흥국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뉴주는 2015년 동남아시아의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우리돈으로 32조원 정도다.

몸집을 키운 동남아시아 시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매출이다. 5개 시장 모두 구글플레이의 앱 내려받기 횟수가 큰 폭으로 성장한 것과 반대로 매출은 그리 신통치 않은 수준이다. 5개 시장의 구글플레이 매출을 모두 더하면, 한국 매출의 25%를 겨우 넘기는 정도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내려받기 횟수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도 동남아시아 시장의 특징이다. 5개 나라에서 구글플레이의 모바일게임 내려받기 횟수는 앱스토어보다 평균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차이가 극명한 시장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구글플레이의 모바일게임 내려받기 횟수가 애플의 앱스토어와 비교해 9배나 더 많았다. 앱애니는 구글플레이가 앱스토어를 압도한 까닭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장악한 덕분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매출은 앱스토어가 좀 더 많다. 평균 4배, 최대 9배 이상 더 많은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모바일게임을 내려받고 있지만, 매출은 아이폰이 더 많이 내고 있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베트남 4개 나라에서 앱스토어 매출은 구글플레이와 비교해 평균 1.3배 더 높게 나타났다. 말레이시아가 5개 나라 중 유일하게 구글플레이 매출이 앞선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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