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로 ‘페친’과 영상통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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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사는 친구와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애플 제품을 쓰는 친구라면 페이스타임을 쓰면 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윈도우 운영체제(OS)를 쓴다면 하릴 없이 구글 행아웃이나 스카이프를 사용해야만 한다. 페이스북이 이런 답답한 상황을 해결하겠나고 나섰다.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이 메신저 앱에 영상통화 기능을 덧붙였다고 4월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우선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벨기에, 크로아티아,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아일랜드, 라오스, 리투아니아, 멕시코, 자이지리아, 노르웨이, 오만, 폴란드, 포르투갈, 우루과이 등 18개 나라에 먼저 선보였다. 다른 나라에는 추후에 적용될 예정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쓸 수 있다. 영상통화 요금도 따로 없다.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만 내면 된다. 와이파이를 쓴다면 데이터 걱정 없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영상통화 기능을 쓸 수 있는 사용자 페이스북 메신저에는 영상통화 단추가 나타난다. 위치는 페이스북 메신저 오른쪽 위에 음성통화 단추 옆이다. 음성통화를 걸고 상대방이 받으면 스마트폰 앞면 카메라가 작동한다. 사용자가 원하면 뒷면 카메라로 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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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 메신저 영상통화 품질이 꽤 쓸만하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안테나가 2개 뜬 LTE 폰에서도 움직임이 자연스러웠고, 픽셀도 그다지 깨지지 않았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메신저 앱에 영상통화 기능을 덧붙이며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스마트폰 연결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한쪽이 영상 송신을 중단해 상대방에게 대역폭을 몰아줄 수 있도록 했다. 덴마크에 사는 리원 씨가 한국에 사는 안꼼꼼 씨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코펜하겐 풍경을 자랑할 때, 안꼼꼼 씨는 후줄근한 사무실 모습을 전송하는 대신 리원 씨가 더 선명한 영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영상통화 개발팀을 이끄는 스탠 처드노프스키 제품 책임자는 <테크크런치>에 단체 영상통화와 영상 흔들림 감소 기능 등을 덧붙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페이스북이 영상 생중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거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경쟁사인 트위터도 영상 생중계 앱 ‘페리스코프’를 내놓은 바 있다. 스탠 처드노프스키 제품 책임자는 “우리는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단계가 무엇이 될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죠. 우리가 갈 다음 방향이 20가지는 될 겁니다.”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 메신저가 전세계 모바일 음성통화 가운데 1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고품질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페이스북이 기존 통신사의 밥그릇을 위협하는 상황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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