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도 가상현실로”…‘뉴욕타임스’는 실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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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예술가 JR는 카메라로 사람을 찍는다. 평범한 이들이 JR의 사진 속 주인공이다. 이 사진을 초대형으로 인쇄해 지역을 상징하는 건물이나 바닥에 붙인다. 어떤 작품은 사진 조각 62개를 이어 붙여 완성하기도 한다.

JR의 작품 활동을 언론이 어떻게 전하면 좋을까. 일거수일투족을 따라가며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도 된다. JR가 작품에 담은 의미를 분석해도 되고, 어디에서 작품 전시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해도 좋다. 영상으로 보도해도 된다. JR가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대형 사진을 어떻게 거리에 붙이는지 등을 카메라에 담아 방영하는 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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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JR의 지난 2014년 9월 뉴욕에서 진행한 전시를 전달한 방법에 주목해보자. <뉴욕타임스>는 가상현실(VR) 기술 업체 벌스와 손잡고 JR의 뉴욕 프로젝트를 VR 콘텐츠로 만들었다. 글이나 사진으로는 말하기 어려운 역동성과 다큐멘터리로는 전할 수 없는 현장감이 <뉴욕타임스>의 VR 콘텐츠 속에 담겼다.

<뉴욕타임스>와 벌스가 만든 VR 콘텐츠의 이름은 ‘워킹 뉴욕’이다.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앱)으로 제공되므로, 누구나 손쉽게 체험해볼 수 있다. 앱을 실행하고 가상현실 체험 기기를 머리에 쓰면 눈앞에 JR의 모습이 3D로 떠오른다. 사진을 찍는 JR가 사용자 바로 옆을 스치며 뛰어다니기도 하고, 작억 과정을 설명하는 JR의 손이 얼굴 바로 앞에서 움직인다. ‘워킹 뉴욕’ 앱 제작에는 크리스 밀크 벌스 공동창업자와 자크 리처가 참여했다.

크리스 밀크 공동창업자는 <매셔블>과 인터뷰에서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지 혹은 어떻게 예술을 창조하고, VR 콘텐츠를 개발해 사람들을 깊은 곳에서부터 감응하도록 할 수 있을지 측면에서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인간성에 접근하는 것을 기술에서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밀크 공동창업자는 기술이 스토리텔링 기법의 한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 그 자체를 강조하는 것보다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게 크리스 밀크 주장이다.

크리스 밀크 공동창업자는 “나는 1과 0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라며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은 1과 0이 어떻게 사람들의 심장을 뛰도록 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R가 어떻게 뉴욕 길거리에서 작품을 전시했는지 궁금하다면, <뉴욕타임스>와 벌스가 함께 개발한 ‘워킹 뉴욕’을 직접 써보자. 아이폰용 앱안드로이드폰용 앱이 모두 나와 있다.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구글 ‘카드보드’나 ‘기어VR’ 같은 스마트폰용 VR 체험 기기를 함께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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