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분석·협업 강조한 ‘오피스 2016’ 시험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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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발자 행사인 ‘빌드’의 여운이 끝나지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MS는 5월4일, 시카고에서 IT 운영자들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행사를 열고 플랫폼 이야기를 이어갔다.

윈도우를 이끌고 있는 테리 마이어슨 수석부사장은 ‘윈도우 업데이트 포 비즈니스’를 발표했다. IT 관리자가 직접 사내 모든 PC 업데이트를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다. 특히 업무 유형, 조직에 따라 윈도우 업데이트 일정과 내용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Satya Nadella rehearsal

MS는 이미 이 정책을 광범위하게 테스트하고 있었다. ‘윈도우10’ 프리뷰 버전을 보면 이용자가 필요에 따라 운영체제의 새 업데이트 빌드를 고를 수 있도록 한 항목이 있다. 업데이트를 한박자 늦게 하되 안정적일 때 진행하는 것과, 최신의 기능을 빠르게 업데이트받는 것을 고르는 것이다. 이를 관리자가 미리 정해두면 안정적인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Ring2

테리 마이어슨 부사장은 자유롭고 유연한 윈도우의 업데이트를 설명하면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정책을 비꼬기도 했다. 그는 “구글은 당신의 기기를 업데이트하려는 것이 아니라 코드 덩어리를 배포하는 것”이라며 완성품이 아닌 업데이트가 주는 불확실성을 문제삼았다. 사실 MS도 그 동안 윈도우폰에 대해서는 깔끔한 업데이트를 이끌어 오지는 못했다. UAP 기반으로 커널을 공유하는 ‘원 윈도우’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춰진다.

MS는 모든 것을 플랫폼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기조 연설에서 “윈도우는 서비스를 전달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피스 역시 플랫폼이다. 지난 빌드 2015에서는 ‘오피스365’의 API를 공개하고 모든 기업들이 자유롭게 오피스와 업무 환경을 엮을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IT 관리자를 위한 이그나이트에서는 협업과 업무 스타일에 대한 분석이 공개됐다.

특히 오피스365와 셰어포인트를 통해 사내에서 오고가는 내용들을 분석해서 볼 수 있는 ‘오피스 델브'(Office delve)도 공개됐다. 아웃룩, 원드라이브, 원노트, 링크, 야머 등을 한눈에 보고, 업무의 진행 상황이나 일하는 패턴을 대시보드로 한눈에 분석해주는 기능도 선보였다.

Delve Group Activity

MS는 올해 중순에 선보일 ‘오피스 2016’의 퍼블릭 프리뷰 버전도 공개했다. 누구든 내려받아 쓸 수 있고, 오피스365도 연동된다. 특히 오피스 2016은 온라인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MS가 바라보는 통합 업무 환경의 중심에는 스카이프가 있다. 이미 스카이프는 MSN 메신저와 링크 메신저를 대체하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빌드에서는 스카이프를 웹에 심어서 서비스할 수 있는 API를 공개했다. 이번에는 사내에서 쓸 수 있는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가 공개됐다. 링크 메신저의 업무 공유 기능을 품고, 영상회의를 자유롭게 한다.

특히 키노트 말미에 선보인 스카이프 통역 기능이 눈길을 끈다. 스카이프 영상 채팅으로 다른 언어를 쓰는 이들과 연결하면 미리 설정한 언어로 실시간 통역을 해준다. 시연에서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쓰는 어린이가 서로 대화를 나누면 음성과 텍스트로 내용을 알려주었다. 되짚어보면 빌드 컨퍼런스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빌드 컨퍼런스에서도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기조 연설의 영상을 자막으로 보여주고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로 실시간 번역해주었다.

Skype for Business Pre-loaded meeting attachments

실시간 대화 통역은 스카이프의 통신 기능에 코타나의 음성인식 기술, 빙 번역 엔진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MS는 최근 갖고 있는 여러가지 서비스를 묶는 시나리오를 많이 꺼내놓고 있는데, 스카이프도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MS가 발표한 내용들은 상당부분 MS 스스로가 사내에서 이미 운영하고 있는 것들이다. 보안부터 데이터 분석,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관리 등 기존 IT 프로들이 직접 손대던 부분들이 모두 내부에서 테스트를 거친 기술들이다. 과거 오피스365가 MS 내부 운영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움직였던 것과 비슷하다. 윈도우 업데이트 포 비즈니스 역시 윈도우10 업데이트에서 이용자들 뿐 외에 MS 내부에서는 테스트를 위해 더 빠른 업데이트를 받고 있다. 스카이프 역시 링크를 대신해 내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MS가 숨가쁘게 쏟아낸 내용들은 올 여름 윈도우10과 오피스2016부터 시작해 올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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