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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토렌트, P2P 메신저 ‘블립’ iOS버전 공개

2015.05.13

P2P 파일 공유 서비스 비트토렌트가 P2P 메신저 ‘블립’ iOS 버전5월12일(현지시간) 정식 출시했다.

BLEEP_IOS

블립은 중앙 서버 없이 사용자끼리 인터넷으로 직접 통신하는 P2P 메신저 서비스다. 그래서 주고받은 메시지 흔적이 서버에 남지 않는다. 비트토렌트는 “중앙집중화된 요즘 메신저들은 미국 국가정보국(NSA)이나 해커 등 정보감시에 취약하다는 문제의식으로 분산시스템을 적용한 메신저를 만들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P2P 방식뿐 아니다. 사생활침해와 감시를 막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있다. 우선 블립의 모든 메시지는 암호화돼 전달된다. 대화를 시작할 때 임시로 쓸 수 있는 암호키가 만들어지고, 대화가 끝나면 지워지는 식이다. 덕분에 메시지 데이터를 가로챌 위험이 적다. 또한 사용자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가명으로 메신지를 보낼 수 있다.

이름에서도 이 같은 성격이 잘 드러난다. 메신저 이름 ‘블립’(Bleep)은 무선호출기의 ‘삐’ 소리를 뜻한다. 이를 두고 이재희 비트토렌트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블립 사용자가 말하는 어떤 것도 우리에겐 ‘삐’ 소리일 뿐”이라며 “비트토렌트가 블립 사용자의 메시지나 메타데이터를 절대 보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BLEEP_COMPARE

△ P2P 방식의 메신저는 블립이 거의 유일하다. 페이스북, 왓츠앱, 바이버, 스냅챗, 카카오톡, 라인 모두 메시지를 서버에 전송하고, 그 안에서 다시 대화 내용을 가져온다. 그래서 NSA와 같은 누군가 페이스북 서버에 접속하면 10억명이 넘는 전세계 페이스북 이용자의 정보를 훤히 볼 수 있다. 이는 2013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

비트토렌트는 지난 2014년 7월 블립을 처음 선보였다. 처음엔 윈도우7과 윈도우8이 깔린 PC에서만 쓸 수 있는 프리알파 버전으로 공개됐다. 그해 9월엔 맥과 안드로이드 OS까지 지원하며 플랫폼을 확대했다. 이번 iOS 버전 출시로 안드로이드와 iOS, 윈도우PC와 맥 등 대다수 기기 환경에서 블립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비트토렌트는 iOS 앱 출시와 함께  메시지 자동 폭파 기능인 ‘위스퍼’ 모드도 새로 추가했다. 스냅챗의 일회용 메시징과 비슷한 기능이다. 사용자가 위스퍼 모드로 설정해두면 상대방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25초가 지나면 해당 메시지가 삭제된다. 저장이나 복사도 할 수 없다. 사용자가 스크린샷을 찍더라도 자동으로 모자이크 처리가 돼 해당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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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스퍼’ 모드로 설정하면 메시지가 자동 삭제 된다.

hyeming@bloter.net

기술을 아는 기자, 언론을 아는 기술자가 되고 싶습니다. e메일 : hyem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