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전자책, 사지 말고 빌려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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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해 12월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구글은 당시 책 대여를 세계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처음 꺼내 놓는다고 밝힌 바 있지요. 구글은 책에 따라 24시간, 90일, 180일, 360일 등 몇 가지 정해진 기간 동안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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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대신 빌려 읽는 전자책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은 대여점을 통해 책을 빌려 읽는 문화가 익숙합니다. 대여는 구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책 값이 싸기 때문에 가볍게 읽고 넘길 수 있는 책들을 중심으로 대여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 요즘 시장 분위기입니다.

교보문고는 아예 대여 서비스를 중심에 깔고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교보문고는 전자책 판매 외에 ‘샘(sam)’이라는 회원제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월 7천원에 매달 2권씩 빌려보는 것입니다. 많게는 3만3600원에 월 12권을 보는 요금제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책은 내려받은 날부터 180일 동안 읽을 수 있고요.

교보문고 샘 월 구독 서비스. 원하는 책을 180일 동안 빌려볼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 샘 월 구독 서비스. 원하는 책을 180일 동안 빌려볼 수 있습니다.

인터파크는 개별 도서 대여서비스를 합니다. 모든 책에 적용되진 않고, 정해진 책만 빌려볼 수 있습니다. 대여해주는 책은 ‘ebook’ 메뉴의 ‘대여 ebook’에서 모아 볼 수 있습니다. 인터파크는 ‘이 주의 대여책’이라는 페이지에서 매주 책 1권씩을 무료로 빌려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30일 동안 읽을 수 있는 책을 공개하는 겁니다.

대여는 아니지만 책의 상당 부분을 읽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약 100페이지 정도를 읽을 수 있는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100페이지라고 하면 종이책과 분량은 다를 수 있지만 대개 책머리와 몇 장 넘겨 보는 것이 전부인 미리보기와 비교하면 더 많은 부분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으면 이후부터 구입해서 보는 식이죠. 앱 내 구입이 일반화된 게임 앱과 비슷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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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만화와 장르 소설에 대여 서비스를 적용했습니다. 빌려 읽을 수 있는 책은 가격표에 ‘구매’와 함께 ‘대여’ 항목을 표기해 알아보기 쉽습니다. 만화책은 한 번 빌리면 24시간 동안, 장르소설은 7일 동안 읽을 수 있습니다.

리디북스도 일반적인 대여 서비스를 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만화, 판타지, 무협 소설을 시간제로 빌려볼 수 있는 ‘자유이용관’ 서비스입니다. 만화책은 하루 2천원, 소설은 3천원을 내면 권수에 제한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 달 이용권은 만화가 9천원, 소설이 3만원입니다. 만화방 형태의 구독형 서비스인 셈입니다. 다만 모든 책을 마음대로 열어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아직 대여 서비스는 크게 활성화되진 않았습니다. 특히 일반 도서는 아직 빌려볼 수 있는 책이 제한적이고, 서점에 따라 아예 대여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여 서비스는 주로 연재 형태가 익숙한 장르 소설, 그리고 한번 보고 넘어가는 만화책으로 영역을 굳혀 나가는 중입니다. 또한 서점들이 대여 서비스를 통해 전자책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서 대여는 전자책 서비스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