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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두근거리면 자동으로 ‘찰칵’…강아지는 사진사

2015.05.21

개나 고양이 머리에 ‘고프로’와 같은 액션캠을 달고 찍은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눈높이가 낮은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독특했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을 써보자. 이번엔 개나 고양이의 심장박동을 사진 촬영에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심장박동 수가 일정 수치를 넘어서면, 가슴에 단 카메라의 셔터가 동작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심장방동 수는 흥미로운 것을 보거나 사랑의 감정을 느낄도 때 올라간다. 어쩌면 개의 시선으로 재미있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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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사진사 ‘그리즐러’

일본 카메라업체 니콘이 3D프린팅 기술과 심장박동 센서의 도움을 받아 이 같은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하트그래피’라는 귀여운 이름도 붙였다. 개의 심장에 카메라를 붙이고, 개의 심장박동으로 사진을 찍어보자는 재미있는 발상을 담은 말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인쇄한 틀을 씌우고, 케이스 안에 탑재한 간단한 전자회로를 통해 사진을 찍는 원리다.

니콘의 하트그래피 홈페이지를 보면, 3D프린팅 기술과 심장박동 측정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하트그래피 프로젝트를 완성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우선 개의 가슴에 감을 수 있는 신축성 있는 끈이 필요하다. 끈 한쪽에는 개의 심장박동 수를 체크할 수 있도록 센서 장비를 탑재했다. 심장박동 센서는 3D프린터로 출력한 케이스 속에 들어 있는 회로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심장박동 수를 전송하도록 했다. 개의 심장박동수를 체크하고, 일정 수준 이상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감지하는 것이 회로의 역할이다.

다음부터는 쉽다. 심장박동 수가 미리 입력된 기준값을 초과하는 순간 셔터가 동작하도록 모터를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개의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순간을 디지털 카메라로 포착할 수 있다. 좀 더 낭만적으로 말해볼까. 하트그래피 프로젝트는 개의 가슴이 두근거린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프로젝트다.

니콘의 하트그래피 프로젝트에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힌 개의 이름은 ‘그리즐러’다. 니콘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그리즐러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가진 세계 최초의 ‘송곳니 사진작가’다.

이번 니콘의 하트그래피 프로젝트는 니콘이 새로 출시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니콘 쿨픽스 L31’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마케팅이다. 쿨픽스 L31에는 동작을 감지해 결과물의 흔들림을 바로잡아주는 기술이 탑재돼 있다. 카메라가 극도로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니콘이 강조하는 점이다.

다음은 그리즐러가 찍은, 아니 그리즐러의 심장이 요동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그리즐러는 과연 어떤 풍경을 보고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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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로 틀을 설계해 디지털카메라에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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