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업체 넷스위트의 IPO와 래리 엘리슨
2007. 07. 09 (0) 뉴스와 분석 |
세일즈포스닷컴에 이어 또 하나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as-a-service: SaaS) 업체가 기업 공개(IPO)에 나선다.
넷스위트가 주인공이다. 98년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전 오라클 경영진인 에반 골드버그가 설립한 넷스위트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S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회계, 임금대장은 물론 온라인 영업, 인터넷 마케팅, 영업 자동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Netsuite IPO Shows SaaS’s Strength(인터넷뉴스닷컴)
세일즈포스닷컴의 ‘주특기’인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와 달리 ERP 서비스는 기업 시장을 파고들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민감한 정보를 외부에 맡기는 것을 기업들이 꺼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넷스위트가 기업 공개까지 하려는 것을 보면 ERP 서비스도 해볼만한 승부수란 생각이 든다. 넷스위트는 현재 5천300여개 중소기업들에게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직원수 1천명 이하 기업들이다.
넷스위트는 설립 시점만 놓고보면 SaaS 시대의 맹주로 꼽히는 세일즈포스닷컴보다도 4개월앞서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지난해는 6천700만달러 매출에 2천340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누적 적자도 1억9천300달러에 이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SaaS 시장에 뛰어든 세일즈포스닷컴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편 넷스위트의 IPO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영영자(CEO)다. 그는 넷스위트에 9천300만달러를 투자했고, 현재 6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오라클이 SaaS 자회사를 거느렸다고 봐도 무방한 수치다. 때가 무르익으면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의 미래 전략에 넷스위트를 적절히 활용하지 않을까 싶다.
래리 엘리슨은 SaaS의 미래를 일찌감치 간파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오라클에서 마케팅을 총괄하던 마크 베니오프가 세일즈포스닷컴을 설립하는 것을 도왔고, 현재 세일즈포스닷컴 주식 450만주를 갖고 있다. 그 누구 못지 않게 SaaS 세상에 다리를 깊숙하게 걸친 셈이다.
어째튼 넷스위트의 IPO 소식은 미국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SaaS의 강세가 계속되고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MS, 오라클, SAP 등 이른바 ‘빅3′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구글앱스를 앞세운 구글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모두가 SaaS시장 경쟁 판도가 ’별들의 전쟁’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만드는 사례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