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원모어띵’,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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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애플의 ‘원모어띵‘은 ’애플뮤직’이었다.

애플이 6월8일(현지시간) ‘애플 세계 개발자회의(WWDC) 2015’ 기조연설 자리에서 지난 2014년 인수한 비츠뮤직을 중심으로 구축한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공개했다. 애플뮤직은 오는 6월30일 전세계 100여개국에 선보일 계획이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맥에서 쓸 수 있다. 올 가을부터는 애플TV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애플뮤직은 오는 30일 정식 출시된다. (사진 : 애플)

△애플뮤직은 오는 30일 정식 출시된다. (사진 : 애플)

애플뮤직의 한 달 이용료는 9.99달러, 우리돈 1만1천원 정도다. 처음 3개월 간은 무료로 제공한다. 월 14.99달러면 최대 6명까지 애플뮤직을 함께 쓸 수 있는 가족 전용 상품도 공개했다. 경쟁업체인 스포티파이의 가족 패키지는 14.99달러에 2명이 사용 가능하며 최대 5명까지 쓸 수 있는 상품은 29.99달러다. 가격 경쟁력 면에선 애플뮤직이 앞선다.

애플뮤직은 스포티파이나 판도라처럼 광고 기반의 무료 음악 듣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큐레이션’기능에 차별점을 두려고 했다. 좋아하는 음악을 쉽게 발견해 들을 수 있도록 이용자가 애플뮤직에서 선택해 듣는 음악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음악 소비 패턴을 분석해 다른 음원을 추천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유’ 섹션에서 이용자 개인에 맞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 큐레이션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 : 애플)

△ 큐레이션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 : 애플)

△ 애플뮤직 '포유'

△ 애플뮤직 ‘포유’ (사진 : 애플)

시리를 통해 음성인식으로 음악을 실행시키는 기능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시리에게 “FKA 트위그스의 인기곡을 재생시켜줘”라거나 “1994년 유행곡을 틀어줘”, “2011년 2월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가 뭐지?”라고 말하면 질문에 맞는 적절한 음악을 찾아 애플뮤직으로 재생시켜주는 식이다.

알고리즘이 아닌 전문가가 직접 음악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공개했다. 드레이크와 같은 유명 가수나 영국의 유명 라디오 DJ인 제인 로위 등이 직접 방송을 진행하는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비츠원‘이다. 애플은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에 비츠원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음악 방송 콘텐츠를 제작해 나갈 계획이다.

△애플뮤직 인터넷 라디오 방송 '비츠원' (사진 : 애플)

△애플뮤직 인터넷 라디오 방송 ‘비츠원’ (사진 : 애플)

가수와 팬을 연결해주는 ‘커넥트’ 기능도 등장했다. 커넥트는 애플뮤직의 가수와 팬 전용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로, 타이달이 가수와 팬을 잇기 위해 제공하는 플랫폼과 유사하다. 타이달은 지난 3월 제이지, 비욘세 등이 선보인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가수는 커넥트를 통해 개략적인 신곡이나 무대 뒤 사진이나 동영상, 개인적 대화 등을 직접 공유할 수 있다. 팬들도 이에 대해 코멘트를 달 수 있고 가수는 바로 답할 수 있다. 또한 커넥트 게시글은 메시지, 페이스북, 트위터, e메일 등으로 담아갈 수 있다. 이날 키노트 자리에 등장한 래퍼 드레이크는 “다음 앨범을 커넥트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커넥트'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드레이크 (사진 : 애플)

△ 드레이크 “여러 가지 채널을 관리하는 건 복잡한데, 커넥트 하나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음 앨범도 커넥트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사진 : 애플)

EDDY

△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 “새로운 애플뮤직으로 아이폰에 저장되지 않은 수백만 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사진 : 애플)

JIMMY

△ 지미 아이오빈 애플 음악콘텐츠부문 수석 부사장 “온라인 음악 시장은 많은 앱과 웹서비스로 넘쳐날 것입니다. 애플뮤직은 가장 최고의 경험을 줄 것입니다.” (사진 : 애플)

애플뮤직 첫 번째 광고 영상

한편, ‘아이팟’과 ‘아이튠즈’로 음반 구매에서 음원 다운로드로 음악 소비 습관을 바꿨던 애플이기에 애플뮤직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거란 전망도 쏟아진다. <더버지>는 “애플뮤직 무료 3개월 이용 이벤트를 통해 많은 애플 기기 이용자들이 애플뮤직을 쓰기 시작하면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게 된다”라며 “애플은 스포티파이의 첫 번째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디어 리서치의 마크 멀리건 연구원도 지난 4월 “애플 전체 5억명 이용자나 아이튠즈 이용자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음원 시장을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음원 스트리밍 업계 1위 사업자인 스포티파이의 유료 구독자는 1500만명이며 무료 서비스 이용자를 포함한 월간 활성사용자 수는 6천만명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