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 ‘애플페이’용 결제 단말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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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시장에서 경쟁자였던 스퀘어와 애플이 손을 맞잡았다.

애플은 6월8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 무대에서 스퀘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스퀘어는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결제단말기(POS)처럼 쓸 수 있는 동글을 만드는 회사다.

스퀘어가 올 가을 새로 내놓을 휴대용 POS는 애플페이 결제도 지원한다 (스퀘어 홍보영상 갈무리)

스퀘어가 올 가을 새로 내놓을 휴대용 POS는 애플페이 결제도 지원한다 (스퀘어 홍보영상 갈무리)

스퀘어는 애플과 손잡고 올 가을 중에 애플페이와 IC칩이 달린 카드(EMV카드)로 물건값을 결제할 수 있는 휴대용 POS를 내놓기로 했다. 이름은 ‘스퀘어 콘택트리스 앤 칩 리더(Square Contactless and Chip Reader)’다. 손바닥 크기에 새 하얀 휴대용 POS는 USB로 충전한 뒤 본체만 갖고 다닐 수도 있다. 무게는 56그램이다. 아이폰6 절반도 채 안 된다. 기존 단말기처럼 휴대전화 이어폰 단자에 꽂지 않아도 된다. iOS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 기기와 무선으로 열결하면 그만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태블릿PC도 지원한다. 충전할 때만 USB 단자에 꽂아두면 된다. 물론 충전기를 꽂아둔채 거치형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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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POS는 마그네틱 띠만 달린 구형 신용카드를 ‘긁어’ 결제하는 방식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신용카드 회사가 결제 단말기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추세와 궤를 같이하는 결정이다. 양대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올 10월까지 미국 내 카드판매자와 발급기관에게 마그네틱 카드를 IC칩이 달린 ‘칩앤핀(chip-and-PIN)’ 카드로 바꾸라고 유도 중이다. 그렇다고 구형 신용카드를 받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스퀘어는 신형 POS를 사면 마그네틱 카드를 결제하는 구형 단말기도 함께 보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가지 POS는 같은 스마트폰에 동시에 연결해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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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POS를 써도 추가로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다. 애플페이를 쓰든 IC칩 카드를 쓰든 수수료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2.75%만 물린다.

새 스퀘어 휴대용 POS는 49달러다. 당장 살 수는 없다. 지금은 예약판매 중이다. 스퀘어는 새 POS를 주문하는 사람 가운데 선착순 25만명에게 무료로 새 단말기를 보내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선착순 25만명 안에 들지 못하면 49달러를 내야 하지만, 몇몇 소매업자는 초기 결제수수료 가운데 49달러를 환불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애플과 페이팔의 협업은 양쪽에 모두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NFC 결제 기능을 지원하는 POS를 보급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스퀘어와 손잡음으로써 애플은 50만곳이 넘는 소매점을 잠재 가맹점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스퀘어 입장에서도 자체적으로 애플페이 POS를 만들지 않는 애플 대신 완성도 높은 POS를 재빨리 선보임으로써 애플페이 시장에 표준 자리를 낚아챌 수 있는 위치에 섰다. <테크크런치>는 “스퀘어가 애플페이 결제에서 충분한 수익을 거둔다면 두 회사가 애플페이 채택율을 높이는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스퀘어가 올 가을 새로 내놓을 휴대용 POS. 애플페이와 EMV칩 카드를 결제할 수 있다.

스퀘어가 올 가을 새로 내놓을 휴대용 POS. 애플페이와 EMV칩 카드를 결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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