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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지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보면? 스마트폰을 꺼내라!
by 주민영 | 2010. 01. 11

오프라인 잡지사들이 I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광고 위주의 사업에서 IT 기술을 활용한 제품 판매 연계 서비스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 이들의 이런 시도를 가능케 도와주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스마트폰과 바코드이다.

올 3월부터 남성 패션 잡지 에스콰이어(Esquire) 미국판에는 스캔바이사의 바코드가 인쇄돼 나온다. 지면에 소개된 신발의 색깔별 바코드를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하면, 독자들에게 해당 제품에 대한 에스콰이어의 스타일 조언과 함께 구매 정보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가 제공된다.

에스콰이어 등의 잡지에 바코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캔바이(Scanbuy)사의 조나단 벌커리 CEO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디어 자체는 변한 게 없습니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든 사용자들이 주머니 속에 최신의 바코드 스캐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바코드 스캐너는 다름 아닌 스마트폰.

패션 잡지 인스타일(InStyle)은 3월부터 또 다른 방식의 카메라 인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스타일 잡지를 들고 모델이 입고 있는 옷을 웹캠에 비추면, 인터넷 화면에 옷을 소개하는 3차원 비디오 영상이 재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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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Life 앱을 활용해 잡지의 바코드를 인식하는 모습. 출처 www.scanbuy.com

지난 수 년간 잡지사들은 단순히 지면을 통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바코드를 활용해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시도해왔다.

문제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바코드 인식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 그런데 앞으로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잡지사들도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사실 휴대폰의 카메라를 활용해 바코드를 인식하는 기술은 이미 오래 전에 개발됐다. 국내의 한 통신사가 지난 2003년 신문이나 잡지 등 지면상의 바코드를 카메라로 비추어 정보를 얻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다양한 휴대폰에 바코드 인식 기능이 내장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도한 무선인터넷 데이터요금 때문에 바코드 서비스는 대중화에 실패했다. 바코드를 인식해 상품 정보를 얻으려면 휴대폰에서 바로 인터넷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비싼 무선인터넷 요금으로 인해 사용자들은 이 서비스를 활용하기를 주저했다. 게다가 폐쇄적인 무선인터넷 환경으로 인해 바코드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지 못하고 단순히 구매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쳐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미국도 비슷했다. 지난 2000년 ‘디지털 컨버전스’라는 이름의 회사가 ‘큐캣’이라는 바코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업체의 바코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PC에 연결하는 바코드 리더기를 따로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게다가 함께 배달되는 씨디롬으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에야 사용할 수 있었다. 모바일 환경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결정적으로 바코드 인식률도 많이 떨어졌다. 그렇게 ‘큐캣’은 사용자들에게 외면받고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나 2010년, 사용자들은 더이상 번거롭게 큐캣 리더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른바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데이터 전용요금제가 출시돼, 별부담없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졌다.

미국에서는 각종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스캔라이프(ScanLife)라는 무료 바코드 인식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과 블랙베리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다양한 버전이 있다. 스캔라이프 앱을 이용하면 다양한 종류의 표준 바코드를 인식해 가격 비교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인토모스(Intomos)가 아이폰 전용 바코드 리더인 QrooQroo를 앱스토어에 선보였다. 카메라로 바코드를 인식하면 해당 제품의 최저가를 검색할 수 있다. 검색된 가격 정보를 클릭하면 해당 온라인 쇼핑몰의 페이지로 연결된다. 해외 애플리케이션의 국내 제품의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토모스는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통해 국내 사용자에게 적합한 최저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곧 윈도우 폰(구 윈도우 모바일)과 안드로이드 버전도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최신의 바코드 리더 애플리케이션은 단지 해당 제품의 정보를 제공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무선인터넷을 통해 최저가를 확인할 수 있고, 제품의 유통기한이나 영양정보 등 보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앞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정착되면 휴대폰으로 바코드를 찍어 그 자리에서 결제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조만간 패션 잡지에 휴대폰을 대면 마음에 드는 옷의 구체적인 사이즈를 확인하고, 그 옷과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도 함께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매장의 재고를 확인하거나 예약 주문도 가능할 것이다. 대형 서점 매장이나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읽다가 바코드 한 번만 찍으면 휴대폰에서 바로 온라인 최저가로 구매하게 될 것이다.

마트에 갈 때는 미리 스마트폰에서 쇼핑 리스트를 작성해두고 카트에 담으면서 바코드를 찍어 쇼핑 리스트를 체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구입한 통조림의 유통기한이 다가오면 휴대폰이 알림으로 이를 통보해줄 것이다. 심지어 동네 전봇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각종 전단지에도 바코드가 들어가게 될 수도 있다. 과외를 받고 싶은 학생은 과외 전단지의 연락처를 오려가는 대신, 휴대폰으로 바코드를 찍어 과외 교사의 프로필을 휴대폰으로 확인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바코드를 활용한 정보 검색은 스마트폰의 붐을 타고 잡지를 넘어 다양한 제품에 적용이 되고 있다. 바코드가 증강 현실 서비스의 주요한 입력 수단이 돼가고 있는 것.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컨버전스 시대가 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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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
2 Responses to "패션지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보면? 스마트폰을 꺼내라!"

Scanbuy…

올 3월부터 남성 패션 잡지 에스콰이어Esquire 미국판에는 스캔바이Scanbuy사의 바코드가 인쇄돼 나온다.지면에 소개된 신발의 색깔별 바코드를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하면독자들에게 해당 제품에 대한 에스콰이어의 스타일 조언과 함께 구매 정보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가 제공된다.지난 수 년간 잡지사들은 단순히 지면을 통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바코드를 활용해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시도해왔다.문제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바코드 인식기를 …..

사이트가 아직 낯설지만 참 좋은기사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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