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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차고 수영도 할 수 있을까

2015.07.07

애플워치를 차고 수영할 수 있을까? 애플워치에는 여러가지 운동에 대한 운동량을 체크하는 응용 프로그램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달리기, 걷기, 자전거, 스텝퍼 같은 운동에 제한된다. 애플워치는 완전히 방수가 안 되기 때문에 물에서 하는 운동에 대한 기록이 안 된다.

물론 직접 만들면 된다. 수영과 관련된 앱을 주로 만드는 액티브인타임이 애플워치용 수영 앱을 만들었다. 그리고 직접 수영을 하면서 앱을 시연했다.

이 앱은 수영장을 몇 번 오갔는지,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렸는지, 그리고 심장 박동수를 읽어들여 한 화면에 보여준다. 실시간으로 운동량을 기록하긴 하지만 화면에 계속해서 보여주진 않는다. 대신 운동이 끝나면 앱이 애플워치의 센서 정보를 긁어들여서 운동 결과를 보여준다.

이 회사는 이전에도 페블 스마트워치로 비슷한 앱을 만들었다. 페블의 방수 수준은 5기압이다. 50m 방수와 같은 수준인데, 이 정도면 실제 50m를 잠수할 수 있다는 건 아니고 손을 씻거나 샤워하고 비를 맞았을 때 마음 놓을 수 있다고 보면 맞다. 대신 세게 떨어지는 수돗물에는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페블은 강한 비를 맞거나 심지어 수영을 해도 된다고 밝히고 있다. 잠수를 할 수 있는 다이빙워치는 아니지만 수영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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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페블에는 수영 트래킹 앱이 제법 나와 있다. 액티브인타임도 이미 페블용 앱을 갖고 있고, 수영시에 안전한 전문 트래커를 내놓기도 했다. 애플워치에 관심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아직 애플워치용 앱은 테스트 단계다. 실제 앱은 당분간 구경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워치가 수영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은 기압 단위의 방수 등급 대신 IP등급을 매긴다. IP등급은 기기가 물과 먼지에 대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다. 애플워치는 IPx7 등급이다. 미세먼지를 막을 수는 없고, 물에 대해서는 1m 깊이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다는 의미다. 보통 방수 기기들이 7등급을 기준으로 한다.

7등급은 물에 넣고 씻어도 되는 수준이긴 하다. 하지만 이 역시 과격한 수중 운동이나 강한 수도물을 직접 맞는 건 권하지 않는다. 애플도 비를 맞거나 손을 씻어도 되는 정도라고 말한다. 수영은 당연히 포함되지 않는다. 그런만큼 애플은 수영을 위한 운동 기록 앱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외부 앱의 앱스토어 인증도 막을 것이다. 애플의 앱 가이드라인에도 ‘이용자가 장치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기기를 쓰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수영에 쓸 수 있는 애플워치 앱이 아예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벌써부터 애플워치 2세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 안에는 완전 방수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다. 액션캠처럼 애플워치를 감싸는 방수 케이스 액세서리도 출시되고 있다. 수요가 있으니 해답도 곧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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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