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ID 생태계 둘러보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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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오픈ID 베타 서비스가 시작됐다. 서비스가 시작된지 일주일됐다고 하는데, 이제서야 가입을 하고 써보게 됐다.


다음 오픈ID는 openid.daum.net/ID와 같은 형태로 이뤄져 있다. ID.myid.net으로 표현되는 엔씨소프트 오픈마루 스튜디오 마이ID넷, ID.idtail.com로 이뤄진 안철수연구소 ID테일과는 약간 다른 포맷이다.

다음 오픈ID 서비스는 또 다음 블로그 주소를 그대로 오픈ID로 쓸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다음에 개설된 블로그는 대략 250만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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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Daum 오픈ID 서비스 미리 보기>

다음 오픈ID 서비스에 로그인하면 다음 사이트에는 자동으로 로그인된다. 이것은 오픈ID 프로토콜을 활용한 로그인이 아니라 다음 오픈ID 사이트에서 로그인 요청이 오면 다음 회원 정보를 통해 인증을 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현재 내가 가진 오픈ID는 마이ID넷, ID테일, 다음오픈ID를 합쳐 모두 세개다. 써본 사람 입장에서 봤을때 오픈ID는 매우 편리한 방식이다. 과거와 같은 회원 가입 절차였다면 미투데이나 스프링노트와 새로운 서비스를 써보려고 했을지 과연 의문이다. 귀찮은 회원 가입 절차에 지칠때로 지쳐있기 때문이리라.

여러개의 오픈ID를 갖게되다보니 다소 헷갈릴때도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나는 오픈ID로만 로그인할 수 있는 미니 블로그 서비스 미투데이를 쓰고 있는데, 마이ID 오픈ID를 갖고 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ID테일이나 다음 오픈ID도 갖게된 만큼, 새로 생긴 오픈ID로 내 미투데이 페이지에 들어가고 싶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렇게는 안되는 모양이다. 새로 만든 오픈ID를 쳤더니 새로 가입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반면 안연구소가 만든 추천 기반 미디어 사이트 펌핏은 여러개의 오픈ID로 하나의 계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원하면 각기 다른 계정을 만들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펌핏의 방식이 괜찮아 보인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니 말이다.

오픈ID는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돌아가는 분위기가 점점 그렇게 되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가상세계에서 정체성이란게, 꼭 하나일 필요는 없다. 인간은 모두  다중인격체적인 특성을 가진다는 말에 동의하는 입장에서, 여러개의 오픈ID를 갖고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은 이상할게 없다. 하나의 정체성으로만 가상세계에 존재하는게 오히려 생뚱맞는 일일지 모른다.

여러개의 오픈ID를 갖게된 상황에서 이런저런 잡생각들이 몰려온다. delight, delight412, paramaunt 등 알만한 사람은 아는 아이디가 아니라 세상에 오직 나만이 알고 있는 아이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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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오픈ID 생태계 둘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