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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구글폰의 실체를 보도하다
by 기쁘미 | 2007. 08. 02

이쯤되면 루머 단계는 아니다. 어렴풋이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베일이 완전히 벗겨진 것은 아니지만 그저 루머로 치부하기에는 공개된 팩트(Facts)들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오래전부터 언론과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구글폰 루머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구글은 지금, 검색엔진, e메일 서비스, 모바일 브라우저 등 자사 SW와 서비스에 최적화된 휴대폰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을 설득하려 하고 있단다.

WSJ은 구글이 지금까지 휴대폰 프로젝트에 수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휴대폰 프로토타입도 만든 상태. 나아가 휴대폰 제조 업체들과 기술 스펙을 논의한 것은 물론 T모바일USA나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같은 이통통신 서비스 업체들과도 접촉했다. 이를 감안하면 구글은  다수의 휴대폰 제조 업체들이 자사 스펙에 맞는 제품을 만들고  다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를 통해 그것이 유통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 하다. 

구글이 선보인 휴대폰 스펙을 보면 사진과 동영상, 와이파이 기능 등이 호함돼 있다. 구글은 또 3세대(3G) 네트워크에서 잘 돌아가도록 설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WSJ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구글폰은 여전히 계획 단계로 빨라도 내년에는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WSJ을 보면 구글폰 프로젝트는 특정 휴대폰에 구글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들을 탑재하는 지금과 같은 방식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구글과 통신 진영의 협력은 그동안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구글 SW를 휴대폰에 깊숙히 박는 것을 망설였기 때문이다. 구글SW가 탑재될 경우 데이터 서비스 매출이 늘어날 수 있음에도 이통사들은 지배권 상실에 대한 걱정 때문에 구글과 거리를 두려 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통사들에게 구글은 양날의 칼이다. 

이런 보여주듯 WSJ 기사에는 모바일 광고 수익 배분을 놓고 구글이 지나치게 높은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이통사들이 구글 검색 엔진을 휴대폰에 밀착시키지 않았다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최고경영자(CEO)의 코멘트도 실려 있다.

이를 감안하면 구글의 전략이 이통사들과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WSJ에는 LG전자가 구글폰 개발을 위해 구글과 접촉했다는 얘기가 있지만 결과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낙관적인지 비관적인지 딱히 뭐라고 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변수인 700MHz 무선 주파수 경매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에 이어 모바일 광고 시장서도 이름값에 걸맞는 지분을 확대하려는 구글의 의지가 얼마나 큰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구글은 과연 모바일 광고 매출 확대를 위해 어떤 행보를 걷게 될까? 불확실한 상황속에서도 모바일을 향한 구글의 행보는 점점더 ‘공격모드’로 바뀌고 있다.
 
 
참고할만한 포스트
<구글의 무선주파수경매 참가의사에 대한 관전평>
<구글폰 루머, 그 네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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