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말부터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화제는 구글의 ‘넥서스원’과 애플의 태플릿 출시설이다. 사실 애플이 태블릿 PC를 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언제나 루머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이슬레이트(iSlate)’라는 이름과 함께 애플의 태블릿에 대한 루머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이슬레이트’냐 ‘아이패드’냐 이름에 대한 논란부터 제품의 사양이 담긴 문건이 누출되었다는 내용까지,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가고 있으며 여러가지 정황상 1월 27일 경에 제품을 발표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다른 주요 업체들의 태블릿 PC 출시 소식도 들려온다. 구글은 또 한번 HTC와 손잡고 크롬 OS를 탑재한 태블릿 PC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쿠리어(Courier)’라는 이름의 양면 스크린 북클릿 형태의 새로운 태블릿 PC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 CES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그 실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티브 발머는 쿠리어 대신 윈도우 7을 탑재한 HP의 ‘슬레이트(Slate)’를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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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CES에서 스티브 발머 회장과 HP Slate Source: Microsoft
이외에도 프리스케일은 안드로이드와 데비안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 PC의 레퍼런스 디자인을 발표했고, 엔비디아의 테그라 플랫폼에 기반한 아수스의 ‘이패드(Eee Pad)’와 곧 출시될 퓨전 게러지의 ‘주주패드’ 등 점점 더 많은 업체들이 태블릿 PC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처럼 최근들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태블릿이 왜 10년 전에는 실패했을까?
약 10년 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Bill Gates) 회장은 ‘컴덱스(Comdex) 2001′ 기조연설을 통해 PC 산업 쇠퇴론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펜 입력이 가능한 태블릿 PC를 소개했다. 그로부터 1년 후에는 태블릿 PC가 5년 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PC가 될 것이라 장담했고, 이어 윈도우XP 태블릿 PC 에디션을 발표하였다. 이후 컴팩, 도시바, 에이서, 후지쯔, HP 등 많은 PC 메이커들이 태블릿 PC를 잇따라 출시했으나 어느 누구도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 했다. 실패의 원인으로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 낯선 인터페이스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 저조한 펜 인식률, 부족한 하드웨어 사양 등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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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XP 태블릿 PC 에디션과 빌 게이츠 Source: theacerguys.com
그럼 최근들어 많은 업체들이 앞다투어 태블릿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터치를 이용한 센서 기술이 UI를 구성하는데 무리 없이 구현될 정도로 진보하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소비자들 또한 더이상 터치 UI가 낯설지 않을 만큼 사용성 측면에서 충분히 검증되었다. 기술의 발달로 제품의 사양도 이용에 큰 문제가 없을 만큼 향상되었으며, 과거에 큰 걸림돌이 되었던 무게나 배터리 문제도 해결되었다.
여기에 와이파이(Wi-Fi), 3G 등 네트워크 망의 진화로 인해 스트리밍(Streaming) 서비스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능해졌다는 사실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시장성과 위험관리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폰의 급성장과 넷북, e북 등 유사한 제품군의 성공이 태블릿 출시에 대한 위험과 불안함을 잠식시키고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고무시켰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애플과 구글의 경우 태블릿 시장을 열어 모바일 광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애플과 구글은 이미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광고의 가능성을 충분히 맛볼 수 있었다. 태블릿 PC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다양한 미디어 컨텐츠와 각종 애플리케이션 중 상당수는 광고를 통해 무료 혹은 저렴하게 제공될 것이다. 최근 잇달아 모바일 광고 업체를 인수한 구글과 애플이 단지 스마트폰 시장만을 내다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애플 태블릿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정말 태블릿 PC 시장이 열리게 될까?
태블릿 PC 시장에서 곧 출시될 애플 태블릿의 성공 여부는 큰 의미를 갖는다. 모두가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이끌어낸 혁신과 거대한 파급효과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팟이나 아이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애플은 이미 형성되어있는 시장에 뒤늦게 등장하여 폭발적으로 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전력이 있다.
따라서 애플의 성공여부는 초기 태블릿 시장 전체의 파이를 형성하는 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이 얼마나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가에 따라 태블릿 PC가 과거처럼 사용자들에게 소외 받을지, 틈새 시장에 머무를지, 혹은 차세대 PC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지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태블릿 PC는 새로운 시장이기 때문에 과거 애플이 MP3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엄청난 성공을 이번에도 거둘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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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드 파티 디자이너가 제시한 애플 태블릿 PC 예상도 Source: islate.org
성공 여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애플의 태블릿 PC가 어떠한 용도로 쓰일 것인가를 예상해야 한다.
태블릿 PC는 음성통화 기능을 이용하기에 무리가 있고, 노트북처럼 심각하게 업무를 볼 때 사용하는 제품 또한 아니다. 생활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니라는 의미다.
대신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제품으로 인식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보다 세련되고 재미있게 신문과 책, 잡지를 읽으며, 케이블TV를 시청하기 위해 이 제품을 구입할 것이다. 제품의 기능을 통해 얻는 효용만큼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심리와 소유욕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기존의 아이팟, 아이폰, 맥북 라인들 보다 더욱 강조될 것이다. 따라서, 다른 제품 군들에 비해 기능재(Functional Products)보다 훨씬 더 감성재(Emotional Products)쪽에 위치할 것이며, 이 부분은 사실상 애플의 전문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애플은 태블릿 PC가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도 마치 필요한 것처럼 스스로를 정당화시키고 지갑에서 돈을 꺼내도록 만들어낼 것이 분명하다. 기능보다는 감성으로 어필하는 제품일수록, 상황은 애플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진영의 태블릿 PC들이 보다 뛰어난 기능과 사양으로 출시된다 해도 사용자와의 교감을 극대화 시켜주는 애플만의 UI와 디자인은 여전히 소비자들을 붙잡아 둘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아이팟이 특별한 기술적 우위 없이 다른 모든 MP3P를 제압했던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애플의 성공은 태블릿 PC 시장이 비로소 열리게 됨을 의미한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알 수 없으나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양상과 비교해보면 애플 태블릿이 상위권에 위치하면서 구글의 크롬OS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제품들이 다수를 차지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볼 수 있다.
그런데 과연 태블릿 PC가 필요하긴 한 것일까?
애플은 이번 태블릿 PC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애플 태블릿은 소비자들에게 잡지를 손으로 넘기면서 보고 사진을 만지면 동영상이 나오는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잡지나 신문을 잘 보지 않고, 책을 읽지 않으며, TV 드라마를 보지 않던 사람마저도 태블릿을 이용해 콘텐츠를 즐기도록 끌어당길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유튜브에는 태블릿에 대한 재미있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태블릿 PC에서 스포트 일러스트레이트지의 컨텐츠를 감상하는 모의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태블릿 PC에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유튜브에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지가 애플 태블릿에?” 동영상 시청하기
킨들이 과연 책 읽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팔렸을까?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팔렸다. 소비자의 수요는 시장조사를 통해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휴대폰은 전화만 걸 수 있으면 된다던 사람들이 이제는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하여 주변의 버스 정류장을 찾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모든 수요가 정해져 있다는 생각은 낡았다. 약 30 년 전, “개인용 컴퓨터가 대체 왜 필요하냐”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을 때가 있었다는 것을 상기하자.
태블릿 세상이 오고 있다.
이 기사는 로아그룹이 발표한 “The Tablet War Is Coming” 전략 보고서를 재구성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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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일빠임ㅋ
저건ㅋ 넙적한 터치폰임 ㅋ
넙적한 터치포
ㄴ
ㅋㅋ
ㄴ ㅏ
일 ㅃ ㅏ ㄷ ㅏ ?ㅋ
와 ㅜ 가지고싶다..
랄까, 액정타블릿도 펜이 없다면 그림쟁이인 저에겐 소용이 없을듯…<-
뭐… 아이폰으로도 그림쟁이들이 그림 멋지게 많이 그렸던데요 뭘.. 이걸로는 더 멋진 작품들 나오지 않을까 기대 되네요.
정말잘보고갑니다! 특히 ‘맥 태블릿이 실생활에쓸모가없을지라도 남에게보여주고싶은욕망에 지갑을연다’ 라는부분이 확 공감이되네요.
게이머 입장으로는 마소꺼가 더 기다려짐
기본적으로 노트북의 최소무게에도 저항을 하는 소비자군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아무리 노트북의 무게가 줄어도 올인원 노트북은 거의 1.7kg대. 반명 키보드를 제거한 태블릿의 무게는 1kg이하가 가능하다. 물론 현재의 기술발전으로 무선통신과 터치식입력방식에 대한 우려가 많이 줄었음도 사실이다. PC데스크탑의 이동식대체품으로 랩탑이 등장했다면, 랩탑의 이동식대치품으로 태블릿PC가 가능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봅니다.
타블렛PC 크게좀 만들어 진상넘들아. 10인치가 뭐야? 그림은 어떻게 그리라고…짜증나
14인치같은거 좀 출시하라고…옌병
10년 쯤 전에 컴팩의 TC 1000이란 태블릿 노트북을 썼지요. 컴셉은 참 좋았는데 크루소라는 극악무도한 cpu 덕분에 ‘많이 괴로웠던’ 기억이.
글쎄요. fujitsu의 stylistic 타블렛pc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저로서써는
타블렛 기능은 쓰다가 새로 인도우 인스톨할 적엔 삭제해버렸거든요.
차라리 타블렛이면 모를까… 그림을 그리거나 하기엔 별 재미 없을꺼에요.
터치폰같은 기능 정도로 쓰기에만 좋치.
그냥 타블렛을 사서 일반pc에 장착하는게 더 좋더라구요.
에에
굉장히 기대했었지만 정말 펜이 없다면
그림그리는 저에게는별로 좋은 건 아니네요!
랄까
펜이 같이 자매품으로 출시되는 건 어떨까요?
도요새님 말에 공감
그림쟁이한텐 저 앨정 타블릿도 펜없으면 별 소용 없을것 같아요
터치스크린의 기술에 달렸다. 태블릿 써봤지만 아이팟 수준의 터치스크린 기술만 기존 타블렛에 도입 된다면. 대박칠듯.
타블릿의 국내 최초는 LG(2000년에 나온걸로 암)인데…
이제서야 보급이 원활해지겠군요 ㅎㅎ
ㅇㅇ..펜이 없다면 그림은 무리랄까
흔히 알고있는 타블렛이아니네
저건 테블릿이라기보단 섬유로만든 노트북같은 간지 -_-
conanoc의 생각…
‘태블릿’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 태블릿이 제2의 appleTV가 될지 iPhone이 될지 기대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