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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LG도…폴더형 스마트폰 경쟁 막 오르나

2015.07.28

삼성전자가 폴더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이름은 ‘갤럭시 폴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더를 두고 “편안하고 익숙한 폴더형 디자인에 인터넷 검색과 메신저, SNS 등 자주 쓰는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3.8인치 화면은 800×480 픽셀의 WVGA 해상도를 낸다. AMOLED는 아니고, TFT 방식의 LCD다. 프로세서는 1.2GHz 쿼드코어, 통신은 15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LTE-A와 3G를 고를 수 있다. 갤럭시 폴더는 통신 모뎀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뉘어 출시된다. 저장공간은 8GB이며, 필요에 따라 마이크로SD카드 슬롯으로 확장할 수 있다.

카메라는 뒷면 800만화소, 앞면 200만화소 센서를 갖고 있다. DMB도 된다. 단축키와 천지인 키패드 등 폴더 모양의 피처폰들이 갖고 있는 기본 요소를 모두 갖춘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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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폴더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2013년에는 ‘갤럭시 골든’이라는 이름의 폴더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했다. 이 제품은 덮개 앞뒤 양쪽에 디스플레이를 단 ‘듀얼 스크린’이 특징이었다. 2013년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였지만 여전히 장년층을 중심으로 폴더 형태의 피처폰에 대한 수요도 남아 있었다.

갤럭시 골든은 그 수요를 노리긴 했지만, 삼성전자가 고급화 전략을 세울 때라 값이 비쌌다. 스냅드래곤400 프로세서에 800×480픽셀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달고 당시 출고가가 79만9천원이었다. 재질이나 기구 설계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 기기였다. 이 제품은 눈길을 끌긴 했지만 ‘히트’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삼성이 다시 내놓은 폴더 스마트폰은 접근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폴더폰에 대한 수요는 아직 꺾이지 않은 듯하다. 특히 스마트폰 구입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중·저가폰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요즘의 시장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갤럭시 폴더는 딱 그 수요를 노렸다.

일단 값이 싸다. 갤럭시 폴더의 출고가는 29만7천원이다. LTE와 3G 버전의 출고가도 차이가 없다. 여기에 통신사의 지원금을 더하면 가격이 크게 내려간다. SK텔레콤의 경우 11만원짜리 ‘밴드데이터100’ 요금제를 쓰면 25만원을 빼준다. 15%의 추가 보조금을 더하면 28만7500원으로 거의 공짜폰이 된다.

물론 이 제품을 쓰면서 10만원대 요금제를 쓸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밴드LTE42 요금제에서는 14만1천원, 가장 저렴한 밴드LTE29 요금제에서는 10만원을 할인해준다. 단말기 가격에 대한 부담은 꽤나 적은 편이다.

대신 고성능, 고급화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덜어냈다. 한마디로 삼성전자가 ‘효도폰’을 만든 것이다. 하드웨어도 성능을 강조하지 않고, 딱 필요한 수준의 부품으로 만들어 값을 낮췄고, UX도 쉽게 꾸렸다. 갤럭시의 UI인 터치위즈 대신 자주 쓰는 앱들을 전면에 깔고, 피처폰처럼 쉬운 메뉴를 배치했다. 카카오톡 등 자주 쓰는 앱들을 불러올 수 있는 ‘소셜 앱 키’ 같은 UX도 갤럭시 폴더의 특징이다.

LG전자도 이 시장에서 빠지지 않는다. 일찌기 ‘와인’폰으로 재미를 봐 왔던 터라 스마트폰 시장에 들어와서도 ‘와인 스마트’, ‘아이스크림 스마트’ 등을 내놓았다. 공교롭게도 LG전자도 삼성전자와 같은 날 ‘젠틀’이라는 이름의 폴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젠틀 역시 기존 LG전자의 폴더폰처럼 주소록, 문자메시지, 카메라 등의 메뉴를 단번에 불러올 수 있는 메뉴를 내세웠고, 커서 키로 메뉴를 오갈 수 있게 했다. 가격 역시 20만원대다. 두 회사 모두 고가 시장의 포화로 인한 피로를 그 동안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던 저가 시장에서 풀려는 것으로 보인다.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