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스틱 “오픈소스 검색 기술로 기업 혁신 돕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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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기술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오픈소스 기업으로 성공한 기업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중 엘라스틱은 오픈소스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3년차 스타트업이다. 엘라스틱 기술을 처음 개발하고 회사를 창업한 샤이 배논이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다. 오픈소스 기술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어떤 모습일까? 그 이야기를 샤이 배논 설립자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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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법 검색 프로그램에서 시작한 엘라스틱서치

엘라스틱의 대표 기술은 ‘엘라스틱서치’다. 사실 엘라스틱 서치는 아내를 위한 요리법 검색도구에서 시작했다. 샤이 배논 설립자의 아내는 과거 요리사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이런 모습을 본 샤이 배논은 아내를 위한 요리법 검색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관련 기술을 검색하던 중 ‘아파치 루신‘을 알게 되고 이를 활용해 ‘컴파스’라는 오픈소스 검색 라이브러리를 개발했다. 컴파스는 그 후 엘라스틱 서치의 기반 기술이 됐다.

“아직 아내를 위한 요리 검색엔진은 만들지 못했어요. (웃음) 엘라스틱이 성장하는 속도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랐거든요. 초기에는 틈틈이 시간날 때마다 엘라스틱을 개발했지만,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엘라스틱 개발에만 몰두해야 했죠.”

샤이 배논 설립자 겸 CTO는 2010년 엘라스틱서치를 정식으로 내놓고, 2012년에 엘라스틱서치를 설립했다. 올해부터 사명이 ‘서치’ 단어를 뺀 ‘엘라스틱’으로 변경됐다. 서치라는 이름이 붙었던 것처럼 엘라스틱은 검색 기술로 성장한 회사다. 반대로 최근엔 검색 기술 외에 다양한 데이터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로그스태시’나 분석한 데이터를 시각화해주는 ‘키바나’, 데이터 보안 기술인 ‘쉴드’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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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스틱이 제공하는 기술의 일부(사진:엘라스틱 홈페이지)

엘라스틱의 초기 경쟁자는 스플렁크나 오픈소스 기술인 아파치 ‘솔라’였다. 최근 데이터 업체들과 일부 경쟁을 하고 있다. 샤이 배논 CTO는 “오픈소스 기술과 상용 기술의 균형을 맞춰가며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최근엔 특히 머신러닝, 예측분석 등을 엘라스틱 기술 안에서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엘라스틱의 핵심 기술인 엘라스틱서치는 컴파스와 마찬가지로 아파치 루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엘라스틱서치 자체도 오픈소스 기술이다.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으며, 내부 소스코드를 들여다보고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 그 외에 키바나, 로그스태시 등도 일부 오픈소스 기술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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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엘라스틱 제품들이 다운로드된 횟수는 3천만번이 넘었다. 유지보수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기업 고객은 1천곳이 넘는다. 깃허브,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이베이 등이 대표적인 엘라스틱 고객이다. 주로 유럽과 미국에 고객이 있는데, 최근에는 한국, 일본, 호주같은 나라에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엘라스틱 기술은 작은 규모로 적용해도 이후 점차 쉽게 확대할 수 있어요. 그만큼 확장성이 좋습니다. 또한 API 등을 이용해 구조를 단순화하고 설치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인정받아 넷플릭스, 골드만삭스 등은 100개 넘는 내부 프로젝트에 엘라스틱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검색 시스템이나 로그 분석에 많이 활용됐고요. 지금은 그 활용도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기술 기업을 선택한 이유

단순히 오픈소스 기술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에 기업을 운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샤이 배논 CTO는 왜 일반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닌 오픈소스 기업으로 창업을 했을까.

“오픈소스 형태로 기술을 공개하면 더 많은 곳에 더 빨리 퍼질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제안하지 않아도 사용자가 스스로 접근해서 기술을 이용할테니까요. 또 이미 많은 혁신적인 기술들이 현재 오픈소스 기술로부터 나오고 있어요. 오픈소스 기술을 미래에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소스 기술에서 얻은 노하우를 상용 제품에 적용하는 개발 과정도 기업에 도움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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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배논 엘라스틱 공동설립자 겸 CTO

샤이 배논 CTO는 “엘라스틱 기술 자체는 처음부터 관심을 받을 것이라 확신했다”라며 “다만 기업을 어떤 식으로 시작할지는 많이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오픈소스 기업의 성장은 어떤 기술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이를테면 제가 이전에 만든 ‘컴파스’는 라이브러리였어요. 라이브러리 정도의 기술만으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했죠. 하지만 그보다 좀 더 크고 중요한 기술이라면 수익을 만들수 있다고 봤어요. 특히 저는 데이터 양이 늘어날수록 검색의 힘은 더 강력해질 거라고 믿었어요. 데이터에서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라면 기업이 충분히 돈을 내고 기술을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혁신을 위해 쓰이는 기술 만들고 싶어요”

현재 엘라스틱 인력은 250명이다. 이 가운데 개발자는 100여명이다. 많은 직원들이 다양한 나라에서 살고 있어 원격 근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샤이 배논 CTO는 “초창기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여러 지역에 퍼져 있어, 이들이 다른 장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라며 “지금도 많은 직원이 다른 장소에서 살고 있고 영상통화나 협업 도구 등을 이용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팀원을 뽑을 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사람(self motivation)’이냐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여러 장소에서 나눠서 근무하다보니 아주 세부적으로 직원을 교육시켜주고 관리해주지 못해요. 그러다보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추구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죠.”

올해 6월에는 한국에 살고 있는 개발자도 엘라스틱 직원으로 채용했다. 김종민 엘라스틱 디벨로퍼 어드보케이트다. 디벨로퍼 어드보케이트란 ‘기술전도사’라는 의미로, 많은 개발자를 만나고 기술을 알리는 데 집중하는 사람이다. 김종민 디벨로퍼 어드보케이트는 자발적으로 엘라스틱 국내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동하다 엘라스틱에 직접 합류하게 됐다. 샤이 배논 CTO는 “엘라스틱 한국 직원을 시작으로 엘라스틱이 좀 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기업에 개발자 커뮤니티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엘라스틱과 관련된 세미나 컨퍼런스, 웨비나 등이 필요한 경우 엘라스틱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발자들이 혁신을 이루고 싶을 때 엘라스틱 기술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모든 사용자가 꼭 유료 고객으로 전환될 필요는 없어요. 100여명이 넘는 엘라스틱 개발자들이 투자한 오픈소스 기술이 혁신을 위해서 쓰여진다면요. 그것만으로 가치있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종민 엘라스틱 디벨로퍼 어드보케이트 발표자료 링크

엘라스틱 서울 밋업 녹화영상(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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