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버즈피드’, 127살 ‘FT’ 몸값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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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차 신생 미디어인 <버즈피드>가 127년차 <파이낸셜타임스>의 기업가치를 뛰어넘었다.

테크 전문 매체 <리코드>는 7월30일 NBC유니버셜이 <버즈피드>에 2억5천만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버즈피드>의 기업가치가 15억달러로 평가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불과 며칠 전 일본 경제지 <닛케이>가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수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 13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버즈피드>는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8억5천만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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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관련 미디어가 15억달러라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는 근래 보기 드문 경우다. 2011년 AOL이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하면서 지불한 금액은 3억달러였다. 버라이즌이 올해 AOL를 44억달러에 인수했을 때 <허핑턴포스트>가 대략 10억 달러로 평가를 받은 적이 있지만 추정가일 뿐이었다.

신문의 매각 사례를 열거하면 <버즈피드>의 기업가치가 얼마나 높은 금액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1993년 18억 달러에 <보스턴 글로브>를 인수한 뒤 2013년 7120만달러에 매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억5천만달러에 제프 베조스에 팔렸고, <시카고 썬타임스>는 2011년 불과 2100만달러에 레포트LLC의 손에 넘어갔다. 이처럼 긴 역사와 전통을 지닌 신문 매체들은 사양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염가에 팔려나갔다.

15억달러라는 <버즈피드>의 기업 가치는 미디어 산업의 지각 변동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온라인 구독자와 디지털 수익 측면에서 나름 승승장구 하고 있는 신문 기반 뉴스 미디어다. <버즈피드>는 <파이낸셜타임스>의 13억달러 가치마저도 넘어서면서 뉴스 미디어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NBC유니버셜은 <더버지>, <복스닷컴>으로 유명한 복스미디어와도 현재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리코드>는 전했다. 투자 규모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대략 8억5천만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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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의 연도별 매각 가격.(출처 : 퓨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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