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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배달, 부동산, 병원…한국의 온·오프 중개상들

2015.08.03

최근 IT 업계에서는 O2O(Online to Offline)가 뜨거운 감자다. O2O는 단어 그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를 잇는 서비스다.국내외 IT뉴스를 들여다봐도 O2O 키워드를 물고 있는 소식들이 쏟아져 나온다. KT경제경영연구소 역시 올해 주목해야 할 10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O2O를 꼽은 바 있다. 국내 서비스 사례들을 되짚어 보며 O2O 서비스가 오프라인 상권 어디까지 와있는지 알아보자.

배달음식

배달음식은 국내 O2O 서비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분야다. 선두 사업자로는 배달의 민족과 배달통, 요기요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두 오프라인 배달음식점들의 전단지를 한 곳에 모아 놓은 서비스들이다. 그리고 음식 주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해 식당에 사용자를 이어준다. 이들 서비스는 광고비와 함께 이 중개 과정에서 수수료를 떼는 식으로 수익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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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달의 민족이 지난 8월1일부터 ‘바로결제’에서 수수료를 없앤 상태다. 배달의 민족 전체 매출에 바로결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30%로, 앞으로 배달의 민족은 부족한 매출을 매우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음식 배달 앱 분야에도 한차례 변화가 불어 닥칠 예정이다.

택시

“기사님, 합정역이요.” “알아요. 여기(카카오택시 앱) 나와요.” 앞으로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거나 택시 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하는 게 낯선 장면이 될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앱이 택시와 승객을 잇고 있다. 이전에는 콜택시 회사에 전화해 내가 있는 장소와 목적지를 말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면 이제는 택시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호출이 된다. 콜 관제 시설에서 승객과 택시 기사를 이어 줄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믿고 부르는 카카오택시와 리모택시

△믿고 부르는 카카오택시와 리모택시

지난 해 우버로 교통업계가 들썩였다면 올해는 카카오택시와 리모택시 등 국내 앱들이 등장해 약진 중이다. 특히, 지난 3월31 출시된 카카오택시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힌 다음카카오의 첫 번째 O2O 서비스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카카오택시는 지난 7월 기준으로 누적 호출 건수 650만을 넘길 정도로 초기 성장세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부동산

부동산도 O2O다. 전·월세 부동산 매물들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게 한 부동산 중개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나오는 중이다. 직방과 다방, 알스퀘어, 방콜, 복방, 두꺼비 세상 등 제2의 배달음식앱 시장이라 불릴 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왼쪽부터) 직방, 다방, 복방

△ (왼쪽부터) 직방, 다방, 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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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들은 임차인들이 공인중개사와 함께 발품을 파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방을 알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앱을 통해 방을 고른 뒤에는 원하는 시간을 앱으로 설정한 뒤 직접 방을 보러 가는 식이다. 공인중개사무소들은 광고비를 내고 앱 안에 부동산 매물을 올릴 수 있다.

카페

카페에도 O2O 서비스가 들어왔다. 배달해주는 건 아니다. 사용자가 카페에 가기 전 스마트폰으로 미리 음료를 주문하는 앱이다. 사용자는 앱 안에서 주문에서 결제까지 해결할 수 있으며 음료가 완성되면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사용자는 카페에 가서 음료만 받아오면 된다.

이 같은 모바일 선주문 앱은 커피 프랜차이즈 위주로 적용돼 있는 상태다. 지난 2014년 5월 스타벅스 코리아는 ‘사이렌 오더’를 내놓았으며 같은 해 10월 SK플래닛도 ‘시럽오더’를 선보였다. 다음카카오 역시 경기도 판교 카페 두 곳에서 ‘카카오오더‘를 시범 서비스 중이며 올해 하반기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사이렌 오더, 시럽 오더, 카카오 오더

△(왼쪽부터) 사이렌 오더, 시럽 오더, 카카오 오더

스타트업보다는 대기업이 진출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사의 결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주문앱에 적용하고 있다. ‘시럽 오더’도 SK플래닛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핀’과 연동되며 ‘카카오오더‘ 역시 ’카카오페이‘를 통해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이와는 다른 층위라 할 수 있지만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역시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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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 스마트폰과 연결된다.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굿닥을 꼽을 수 있다. 굿닥은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통해 사용자 주변에 문 연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준다. 연계한 병원과는 이벤트 정보도 알려주고 상담 신청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의사와 일대일 상담도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세탁소

세탁소와 사용자를 스마트폰으로 잇는 O2O서비스도 등장했다. 세탁특공대크린바스켓, 청춘세탁소 등은 기본적인 세탁 수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이다. 사용자는 세탁물을 맡기기 위해 직접 세탁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수거하러 오고 배달해 준다. 또한 세탁 진행 과정 등도 확인할 수 있다.

△ (왼쪽부터) 세탁특공대, 크린바스켓, 청춘세탁소

△ (왼쪽부터) 세탁특공대, 크린바스켓, 청춘세탁소

이 같은 세탁 앱들은 배달의 민족이나 배달통과 같은 배달음식 앱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몇몇 차이점이 있다. 배달음식 앱들은 주로 식당과 사용자를 연결시켜주는 중개 역할만 하는데 그친다. 배달의 민족에서 치킨을 시켜도 배달의 민족 직원이 직접 치킨을 배달해 주진 않으니까. 하지만 최근 등장한 세탁 서비스들은 직접 배달까지 한다. 그래서 영세 세탁소 사업자가 아닌 대형 세탁업체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hyeming@bloter.net

기술을 아는 기자, 언론을 아는 기술자가 되고 싶습니다. e메일 : hyem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