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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 아이패드 미니, 맥북…쏟아지는 새 사과들

2015.08.12

으레 여름이 지나면 애플의 신제품들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애플은 어김없이 올 가을에도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소문들이 오늘 한 번에 봇물 터지듯이 쏟아졌다.

어떻게 보면 지금쯤 새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제3의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 나올 때이긴 한데 생각보다 분위기는 조용하다. 정보 유출은 주로 부품 등을 통해서 흘러나오는데 올해는 아직 이렇다 할 유출 부품이 없다. 아무래도 아이폰이 폼팩터를 바꾸지 않는 S세대고, 아이패드도 외형적으로 큰 변화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맥북도 새 폼팩터가 나올 시기는 아니기 때문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예상하는 ‘아이폰6S’, ‘6S플러스’

먼저 아이폰은 6S·6S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폼팩터는 디자인적으로 만족도도 높고,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다만 밴딩 게이트로 부르는 휨 현상이 지적됐는데 기구적으로 이를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이 새로 밀고 있는 포스터치가 더해진다는 소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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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은 코드명에서 확인됐다. 식별 코드인 ‘iPhone8,1’과 ‘iPhone 8,2’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이름은 우리가 익숙한 ‘아이폰5S’, ‘아이폰6’ 같은 이름 외에 애플이 내부적으로 혹은 응용프로그램이 기기를 구분할 때 쓰는 식별 이름이 따로 있다. 복잡한 이름은 아니고 세대와 버전 정도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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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는 ‘iPhone7,2’였고, 아이폰6플러스는 ‘iPhone7,1’이었다. 통신 칩에 따른 가지치기 모델이 별로 없기 때문에 지난해 제품은 식별자가 곧 제품군을 가리키게 됐다. 이전에는 같은 아이폰5S라고 해도 통신사에 따라 6가지로 나뉘었고, LTE 모델과 CDMA 모델을 따로 운영하는 바람에 아이폰5S의 식별자가 ‘iPhone 6,1’과 ‘6,2’로 나뉘기도 했다.

비슷하게 비춰보면 8,1과 8,2는 아이폰6S플러스와 아이폰6S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놀랄 이야기는 아니다. 제품이 차곡차곡 준비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이번 아이폰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부분은 묘하게도 4인치 아이폰이다. 아이폰6C이 될 것이라고 보는 그 제품이다.

하지만 식별번호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실제로는 제품이 없을 수도 있다. 지난 아이폰5C가 아이폰5의 마이너 업데이트 모델로 ‘iPhone 5,3’과 ‘5,4’로 출시됐던 것을 따지면 아이폰6C는 ‘iPhone 6,3’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얇아지는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에어’는 2013년 발표 당시 그 자체로도 놀랄 만큼 얇고 가벼웠는데 애플은 불과 1년만에 획기적으로 더 얇고 가볍게 만든 ‘아이패드 에어2’를 내놓았다. 올해 아이패드 에어의 신제품이 나오긴 하겠지만 폼팩터를 바꾸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4세대 아이패드 미니의 폼팩터는 달라질 수 있다. 아이패드 미니는 3개 세대를 거치면서 디자인이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이패드 에어2처럼 얇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를 뒷받침하는 CAD 영상이 하나 공개됐다. ‘온리크스'(onleaks)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유튜브 영상이다. 실제 제품의 사진이나 렌더링은 아니고 3D CAD 이미지를 영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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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니, 매우 높은 이야기다. 굳이 CAD 이미지가 아니라 프로세서 때문이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의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에 있다. 아이패드의 로직보드는 아이폰의 그것과 거의 다르지 않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차이라면 큰 화면을 오랫동안 켤 수 있도록 하는 배터리다. 실제 아이패드의 속은 거의 배터리라고 보면 된다.

아이패드의 배터리 설계 기준은 영상을 10시간 볼 수 있는 용량이다. 지난해 아이패드 에어에 들어간 A8X 프로세서는 그 전세대 A7 프로세서에 비해 성능이 약간 좋아지긴 했지만 그에 비해 전력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 덕분에 같은 용량의 배터리로 더 오래 쓸 수 있게 됐고, 이를 거꾸로 뒤집으면 10시간을 돌리는 데 필요한 배터리 양이 줄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아이패드 에어가 더 얇아질 수 있었던 것이다.

대신 아이패드 미니3는 2세대와 똑같은 A7 칩을 그대로 썼다. 칩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더 얇아질 수도 없다. 올해는 아이패드 에어 3세대가 새 고성능 프로세서를 쓰고, A8X는 아이패드 미니에게 물려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이패드 에어가 그랬듯 아이패드 미니도 더 얇고 가벼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프로세서 바뀌는 ‘맥북에어’

맥북에어에 대한 이야기도 솔솔 나오고 있다. 인텔이 슬그머니 출시한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드명 ‘스카이레이크’가 새 맥북에어에 달려 나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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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의 프로세서로 꼽히는 칩은 i5-6200U, 6300U, i7-6500U, 6600U 등 4가지다. 15W대 저전력 프로세서로 TDP를 떠나 전반적인 전력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칩이다.

맥북에어는 이제 얇고 가벼운 노트북의 자리보다 이제 일반적인 노트북의 기준이 됐다.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은 12인치 맥북이 맡고, 고성능은 맥북프로다. 맥북에어의 강점은 배터리다. 이미 맥북에어는 2013년 10시간의 벽을 넘어섰고, 15시간 넘게 쓰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인텔의 새 프로세서 발표는 곧 맥북에어의 배터리 수명 연장으로 이어지는 게 요즘의 분위기다.

하지만 폼팩터가 바뀐다는 이야기는 쑥 들어갔다. 현재 맥북에어의 디자인은 2010년 처음 나온 이래 6년째를 맞아간다. 아직까지 딱히 흠잡을 데가 없긴 하지만 하나의 폼팩터를 이렇게 오래 쓰는 기기도 흔치 않다. 아직까지 알려진 소식은 프로세서의 변화가 전부이긴 하다.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