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안에 두배" 레드햇코리아의 고성장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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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코리아가 국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짧은 시간안에 두배 성장이란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근 지사장이 지난달 지휘봉을 잡았음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이란 1년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싶다. 어찌됐든 매우 야심찬 목표가 아닐 수 없다.

김근 레드햇코리아 지사장은 2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상화된 운영체제(OS)와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를 앞세운 저비용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1년안에 한국에서 확실한 선두 오픈소스SW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리눅스 OS 뿐만 아니라 스토리지와 미들웨어를 아우르는 오픈소스 기반 IT인프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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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레드햇은 ▲공공 시장 공략 강화 ▲대기업 유닉스 마이그레이션에 집중 ▲금융, 통신, 인터넷 부문 차세대 시스템 사업 참여 ▲국내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신규 가치 창조 ▲오픈소스 개발자 지원 및 육성 등을 목표 달성을 위한 전술로 내걸었다.

레드햇은 우선 공공 시장 공략 일환으로 GS 인증을 신청한 상황이다. 조만간 인증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유닉스에서 리눅스로의 마이그레이션 시장 공략은 기존 영업 전략이 그대로 이어졌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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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 지사장은 "MS 플랫폼을 쓰던 사용자가 인터페이스가 많이 다른 리눅스로 바꾸기는 쉽지 않다"면서 레드햇은 유닉스 마이그레이션쪽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는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근 지사장은 "깜짝 놀랄만한 제휴를 모색하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픈소스 개발자 육성 부문은 원칙적인 내용만 언급됐다. 김근 지사장은 리누스 토발즈 리눅스 커널 창시자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나라 자바 개발자수는 미국과 인도 다음이지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개발자는 거의 없다"면서 "한국에서도 오픈소스 개발자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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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개발자 대부분은 SI쪽에 있다. 오픈소스 개발자 육성 측면에서 이같은 SW엔지니어 배치는 좋지 않은 구조다"면서도 "이들을 참여시켜 커뮤니티를 만드는게 진정한 의미에서의 국산 오픈소스SW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글과컴퓨터가 공급하는 아시아눅스는 국산, 레드햇은 외산이라는 잣대보다는 한국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얼마나 깊숙히 참여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근 지사장은  "오픈소스SW에는 국적이 없다. 패키징을 누가했느냐에 따라 미국꺼 한국꺼 하는 것 뿐"이라며 "오픈소스SW에 대한 개념 전환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레드햇에 따르면 한국은 리눅스 보급률에서 다른나라와 비교해 뒤져있는 편이다. 인도나 호주에 비해서도 한참 뒤져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근 지사장은 "경제 시스템이 대기업 구조로 돼 있다보니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고 유닉스 진영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장 점유율도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리눅스 보급이 더딘 것은 이런 요인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오픈소스 지원 정책이 다소 분산돼 있다는 것도 원인중 하나로 지적했다.

그러나 김근 지사장은 "기업들은 컴퓨팅 용량을 계속해서 늘리면서도 IT예산은 절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느 시점에 가면 한국도 레드햇의 세계 시장 점유율과 비슷한 수준에 올라설 것이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시간이 문제일 뿐 기업들이 점점 오픈소스 채택을 늘리는 것은 대세가 될 것이란 얘기였다. 이에 한국에서 레드햇이 두배를 넘어 세배 성장도 가능하다는게 김 지사장의 설명이었다.

김근 지사장은 한국HP,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글과컴퓨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거쳐 지난달 레드햇코리아에 합류했다. 김근 지사장은 "오픈소스SW의 성장에 확신이 있어 레드햇에 왔다"면서 "유닉스나 MS 플랫폼이 나올때도 다들 안된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달라졌다. 오픈소스SW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들은 다소 불안해 보이더라도 결국 가격이 낮은 플랫폼을 선호하게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아시아눅스 등 경쟁 플랫폼에 대해서는 우회적인 표현을 활용해 레드햇의 입지가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픈소스SW는 진입 장벽은 낮지만 유지 장벽은 매우 높다.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사라졌고 레드햇만이 높은 유지 장벽을 갖고 있다"면서 "레드햇은 오픈소스SW 서비스에 있어 이미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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