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알권리’와 ‘지울권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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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스테이트 파운데이션(OSF)‘은 디지털 투명성을 위해 열린 데이터를 공개해온 단체다. OSF는 정치인이 삭제한 트윗을 모아 보여주는 ‘폴릿웁스’ 서비스를 대중에게 제공해 왔다. 그런데 트위터가 폴릿웁스를 위해 사용되는 OSF의 계정들을 차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엔가젯>은 8월24일(현지시각)“트위터가 정치인의 계정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돼 온 OSF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했다”라고 보도했다. 폴릿웁스는 2010년 해커톤에서 개발됐다. 이후 OSF는 한국을 비롯해 이집트, 캐나다, 유럽 의회 등 전세계 30여개국 정치인들이 오타나 말실수로 삭제한 트윗을 폴릿웁스에 모아 제공해 왔다. 폴릿웁스는 해당 트윗이 얼마 동안 게시됐고 언제 지워졌는지도 보여준다.

OSF는 지난해부터 외교관이나 대사관이 삭제한 트윗을 보여주는 ‘디플롯웁스’도 함께 운영해왔다. 삭제한 트윗은 기록에 남지 않기 때문에 언론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삭제된 트윗을 보기 위해 폴릿웁스와 디플롯웁스를 이용했다.

POLITWOOPS

△폴릿웁스 홈페이지

하지만 지난주 트위터는 OSF에 “디플롯웁스에 대한 API 접근을 정지하고, 폴리웁스를 위해 사용되는 OSF의 트윗 계정들을 모두 삭제했다”라고 통보했다. 그 이유로 트위터는 “만약 트윗을 변경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면 사용자는 굉장히 무서울 것”이라며 “트위터를 삭제하는 것도 사용자의 목소리 중 하나”라고 전했다.

OSF는 이번 트위터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OSF의 아잔 엘 파세드 이사는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입장을 공개했다.

“선출직 정치인들이 공적으로 말한 것은 공공 기록이다. 만약 트윗이 지워졌더라도, 그것은 의회 역사의 한 부분이다. 트윗은 한때 게시됐다가 나중엔 지워진다. 지워진 트윗은 단지 오타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인들로부터 오는 메시지들이 공지 없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유일무이한 통찰이다.”

OSF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앞으로도 다른 방법을 이용해 폴릿웁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입장문에서 OSF는 “국민들은 공공에 일시적으로 공개돼있던 정보에 접근할 권리가 있다”라고 트위터의 조치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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