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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16GB ‘아이폰6S’를 쓰시겠다면, 이렇게

2015.09.16

새로 나온 아이폰을 마련할 생각이라면, ‘아이폰6S’든 혹은 ‘아이폰6S+’든 16GB 모델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겨우 16GB뿐인 저장공간으로는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①응용프로그램(앱)이 요구하는 용량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고 ②게임은 특히 심하며 ③사진이 더 많은 용량을 차지하도록 카메라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그런데도 16GB 새 아이폰을 구입할 계획인가요? 방법은 있습니다. 16GB 아이폰6S를 64GB 제품 부럽지 않게 쓰는 방법입니다. 미리 경고합니다. 아주 약간 불편하고, 아이폰의 디자인을 조금 해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도 좀 듭니다.

☞함께 읽기: 16GB ‘아이폰6S’를 사면 안 되는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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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커넥티드 와이어리스 스틱’

USB 메모리를 무선 외장 저장장치로

며칠 들고 다녀보니, 샌디스크가 만든 ‘커넥티드 와이어리스 스틱’은 용량 기근에 허덕이는 16GB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좋은 해결책입니다. 와이파이 신호를 통해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는 USB 메모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커넥티드 와이어리스 스틱이 마치 와이파이 공유기처럼 와이파이 신호를 쏴줍니다. USB 메모리도 모바일 시대에 접속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중입니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와이어리스 커넥티드 스틱에 담고 싶은 자료를 넣습니다. 동영상이나 사진, 음악 파일 모두 좋습니다. ②전원을 켭니다. 꾹 누르면 켜집니다. ③아이폰에서 와이파이로 접속합니다. 보통 와이파이에 연결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참 쉽죠?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덕분에 전원만 켜서 가방에 넣고 다니면 됩니다. 필요할 때마다 가방을 뒤적이지 않아도 됩니다. 가방 앞주머니에 들어있는지, 아니면 화장품 파우치 속에서 뒹구는지 찾지 않아도 됩니다. 이성이나 거래처 ‘갑님’들 앞에서 자신의 ‘IT적 쿨함’을 어필할 기회입니다.

무선신호의 품질도 퍽 훌륭합니다. 1920×1080 풀HD 영상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고요.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건 일도 아닙니다. 사진이나 다른 자료를 저장하기에도 좋습니다.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때는 약 4시간 정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 충전은 PC에 꽂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폰 사용자만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PC나 맥에서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물론 PC가 옆에 있다면 그냥 USB 포트에 꽂는 것이 가장 빠르겠지만요.

16GB 아이폰을 쓰고 계신데도, 혹시 셀카 한 장 건지기 위해 족히 50장은 넘는 사진을 찍지는 않으신지요. 그렇다면 그 중 ‘망한 셀카’를 찾아 하나하나 지우는 일도 고된 일입니다. 커넥티드 와이어리스 스틱에는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을 자동으로 백업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용량이 부족할 때마다 어떤 사진을 지울까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지우세요. 커넥티드 와이어리스 스틱에 백업한 사진은 언제든지 다시 아이폰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아이폰으로 내려받을 수도 있으니 ‘인생 샷’을 잃어버릴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커넥티드 와이어리스 스틱은 샌디스크가 만든 아이폰용 앱 ‘커넥트 드라이브’와 함께 써야 합니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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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아이익스팬드’

폰에 연결해 쓰는 ‘온더고 메모리’

아이폰의 라이트닝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마이크로 USB 포트에 바로 연결하는 외장형 저장장치를 ‘온더고(OTG) 메모리’라고 부릅니다. 이름은 잊으셔도 됩니다. 그냥 스마트폰 충전 포트에 끼워 쓰는 메모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이폰용도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커넥티드 와이어리스 스틱과 비교해 불편한 점은 딱 하나입니다. 아이폰에 저장장치를 직접 꽂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 같은 불편함만 참을 수 있다면, OTG 메모리는 가장 저렴하게 아이폰의 저장공간을 늘리는 솔루션입니다.

OTG는 종류가 많습니다. 샌디스크는 ‘아이익스팬드’라는 이름의 아이폰용 OTG 메모리를 팔고 있습니다. 아이익스팬드 메모리를 아이폰 라이트닝 충전 포트에 연결하면 끝입니다. ‘카메라 롤’에 저장한 사진을 자동으로 옮기거나 옮기고 싶은 것만 골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이나 음악은 아이익스팬드 메모리에서 아이폰으로 옮기지 않고도 바로 재생할 수 있고요. 내장된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해 6개월 정도는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온더고 메모리는 중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몇 가지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피노컴의 ‘아이플래시드라이브 이보’는 벌써 2세대입니다. 기존 제품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낸다고 합니다. 이메이션에서는 OTG 메모리에 보조배터리 역할까지 겸하는 ‘링크파워드라이브’를 만들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3000mAh라고 하니 새로 나올 ‘아이폰6S+’를 한 번 정도는 더 충전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OTG 메모리도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 중이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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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고, 참고, 온라인에 도움 청하고

아이폰의 저장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굳이 돈을 쓰기 싫다면, 지혜롭게 포기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16GB짜리 아이폰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4K 동영상은 되도록 금물입니다. 4K로 영상을 찍으면 1분에 약 375MB 용량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새로 추가된 ‘라이브 포토’ 기능도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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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동영상을 아이폰에 직접 저장하는 일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드라마 한 편은 700MB~1GB 정도 됩니다. 720p 품질의 장편영화는 한 편에 2~4GB쯤 하죠. 16GB 아이폰에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음악은 들어도 됩니다. 대신, 아이폰에 음악을 저장하는 것보다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16GB 아이폰을 쓰는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오히려 요즘은 아이폰에 직접 MP3 파일을 저장해 듣는 사용자보다 ‘멜론’이나 ‘비트’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애플이 제공하는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적은 용량의 새 아이폰에서 살아남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사진을 백업하거나 각종 문서를 올려두기에 좋습니다. 5GB는 무료지만, 한 달에 0.99달러를 내면 20GB를, 3.99달러를 내면 200GB를 쓸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중에는 아이클라우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이폰용 ‘원드라이브’ 앱을 서비스 중입니다. ‘드롭박스’는 아이폰 초기부터 유명했지요. 오로지 사진 때문에 16GB가 부족한 이들은 구글의 ‘구글포토’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모두 클라우드에 올릴 수 있고, 올라간 사진을 분석해 구글이 검색 기능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그룹을 만드는 기술이나 연사로 찍은 사진을 ‘움짤’로 만들어주는 기능도 있으니 재미있게 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원본’이 아닌 ‘고화질’로 사진을 저장하면 용량 걱정 없이 무제한 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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