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위원회(EC)가 마침내 오라클과 썬의 합병을 승인했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21일(현지시간) EC가 오라클의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가 유럽연합 지역에서의 공정한 경쟁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74억 달러에 이르는 이번 인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 경쟁위원회 닐리 크로스 위원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더라도) 경쟁과 혁신이 모든 관련 시장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의 썬 인수가 중요한 자산을 다시 활성화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오라클 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 EC의 승인 사실을 전했다. 오라클은 보도자료에서 중국과 러시아도 조건없는 승인을 해 줄 것을 기대하며, 빠른 시일 내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세계 1위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인 오라클은 서버 시장 4위 업체인 썬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 규제 당국은 발빠르게 인수를 승인했다. 9월부터는 EC가 양사의 합병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으며, EC는 이번 합병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시장을 훼손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EC의 태도가 누그러들기 시작한 것은 오라클이 썬이 소유하고 있는 무료 오픈소스 DB인 MySQL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지난달 14일 오라클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썬을 인수할 경우 MySQL의 라이선스를 5년간 연장하고 지적재산권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업과 개인 사용자들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할 것이며 향후 3년간 7천 200만 달러 이상을 MySQL에 대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간 썬이 MySQL에 투자해왔던 비용보다 더 많은 액수다.
당시 유럽연합 경쟁위원회의 닐리 크로스 위원장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후 EC와 오라클은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수차례 미팅을 가졌으며, 최종 결정시한인 27일을 일주일 여 앞둔 21일 최종합의에 이르렀다. 같은날 스위스 경쟁위원회도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EC는 공식 성명서에서 MySQL과 경쟁할 수 있는 오픈소스 DB로 PostgreSQL이 있다고 언급하며, 오라클이 PostgreSQL과의 경쟁을 위해 MySQL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 EC가 MySQL에 대한 오라클의 약속을 어떻게 감독할 수 있을지는 우려되는 점이다.
한편, 오라클은 오는 27일 캘리포니아의 본사에서 고객과 협력사,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열기로 했다. 래리 엘리슨 CEO는 이 자리에서 양사의 통합에 따른 향후 전략과 제품 로드맵의 윤곽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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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post was mentioned on Twitter by 신동헌, Sunnyblue/써니. Sunnyblue/써니 said: RT @newrun90: EU,오라클-썬 합병승인(블로터),http://bit.ly/786wPX, 승인조건은 오라클이 MySQL에 계속 투자하겠다는 것. 수직적 통합에도 독과점 잣대를 들이데는 것도 부럽고 무료 소프트웨어 투자를 단서로 건 것도 대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