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아이폰‘이 출시 이후 첫 주말 판매량에서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과 ‘아이폰6+’가 세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애플은 현지시각으로 9월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6s’와 ‘아이폰6s+’가 첫 주말 사흘 동안 총 1300만대 이상 팔렸다고 밝혔다. 애플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폰6s와 아이폰6s+의 2차 출시 국가 목록을 공개하기도 했으나,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새 아이폰을 출시할 때마다 이전 제품이 세운 첫 주말 판매량 기록을 꾸준히 경신해왔다. 2013년 출시된 ‘아이폰5s’와 ‘아이폰5c’는 첫 주말 900만대가량 팔렸다. 2014년 등장한 아이폰6, 아이폰6+는 1천만대나 판매됐다. 이번 새 제품이 기록한 판매량은 지난해 기록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의 1차 출시 국가에 중국이 포함됐다는 점이 첫 주말 판매량 기록 경신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입장에서 중국은 전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다. 지난 2015년 3분기 기준으로 애플은 중국에서만 약 15조7천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나머지 아시아 지역의 매출을 더한 7조원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예약주문과 정식 판매 일정을 넉넉하게 정한 것도 첫 주말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새 제품은 예약주문 이후 1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출시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이번엔 예약주문에서 정식 출시까지 보름 정도의 간격을 뒀다.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예년보다 수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팀 쿡 애플 CEO는 보도자료에서 “아이폰6s와 아이폰6s+의 판매량은 경이적인 것으로, 애플의 그 어떤 첫 주말 판매 기록보다 월등하다”라며 “10월9일부터 더 많은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기대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폰은 오는 10월9일부터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그리스, 네덜란드, 멕시코, 러시아, 대만 등 36개 나라에 추가로 출시된다. 10월10일에는 바레인과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주로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 지역이 확장될 예정이다. 아쉽지만, 10월9일과 10일로 예정된 추가 출시 국가 목록에 한국은 없다. 애플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 판매 지역을 올해 말까지 130여개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