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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이어, “LG-노텔과 함께 간다”
by 도안구 | 2010. 01. 22

전세계 경제 위기는 기업들에게 위기이자 기회이다.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피와 살을 도려내야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 기회로 알짜배기 기업이나 경쟁사의 사업부를 좋은 조건에 인수할 수 있다.

어바이어는 후자에 해당한다. 루슨트라는 거대 통신 장비 업체에서 기업용 사업을 담당했던 부서가 별도로 떨어져 나와 만들어졌던 어바이어는 지난 12월 피와 살을 도려내면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던 노텔의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NES)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당시 케빈 케네디(Kevin J. Kennedy) 어바이어의 사장 겸 CEO는 “이번 인수합병의 완료로 어바이어는 커뮤니케이션 산업에 있어서 진화를 향해 진일보하게 됐다”며 “어바이어와 노텔 기업용 사업부문은 기업용 커뮤니케이션의 미래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병에 따라 25명의 노텔 엔터프라이즈 부문 소속 최고 임원들을 비롯, 약 6천명의 노텔 비즈니스 사업부문의 직원들이 어바이어에 합류했다.

어바이어가 노텔의 엔터프라이즈 부문 인수가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가 두 장비간 통합이다. 전혀 다른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노텔 장비를 사용했던 고객들에 대한 고객 지원과 제품공급이 어떻게 변화될 지 주목된다 또 한가지는 네트워크 장비 사업 관련 부분이다. 어바이어는 루슨트에서 분리 독립해 나올 당시 기업과 콜센터를 위한 교환기와 전화기, 스위칭 장비를 경쟁 무기로 내세웠었다. 하지만 시스코와 쓰리콤, 익스트림 등 많은 네트워크 업체에 스위치 경쟁력이 떨어져 관련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다시 관련 시장에 발을 담게돼 어떤 전략을 취할지도 관심거리다.

국내에서는 노텔과 LG전자가 공동으로 설립한 LG-노텔과의 관계 설정이 주목을 끈다. LG-노텔은 노텔이 L4/7 스위치 장비를취급했던 알테온 사업부를 라드웨어에 매각하자 관련 사업을 접고 시트릭스와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LG-노텔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지도 흥미를 끌고 있는 분야다.

avayakoreaceo100122 이와 관련해 양승하 어바이어코리아 사장은 “어바이어는 지난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통합 플랫폼인 ‘아우라’를 발표했다. 핵심은 이기종 장비들과 솔루션을 손쉽게 연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노텔 장비와 솔루션과 어바이어 제품 통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노텔 고객은 계속해서 장비를 사용해도 된다. 개발 툴도 이미 출시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바이어의 경우 정책적으로 제품이 출시되면 6년간 기술 지원을 한다. 올해 출시된 노텔 제품을 구입하면 향후 6년간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라고 전하고 “데이터 장비 시장의 경우 LG-노텔과 ECS와 같은 대규모 기술 파트너가 고객들을 지원하게 되고 어바이어는 마케팅과 기획 전문 5명을 뽑아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양대 핵심 사업 파트너들이 있어 데이터 장비 사업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LG-노텔의 한 고위 임원은 블로터닷네과 전화통화에서 “음성 장비의 경우 이미 LG-노텔이 모두 보유하고 있어 어바이어 제품을 취급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데이터 장비의 경우 이미 유통망과 영업망, 기술 지원 체계, 교육 센터 등을 구축해 놨었고, 어바이어측도 계속해서 함께 일을 하자고 해서 지속키로 했다”고 말했다.

데이터장비에서는 협력을 음성 장비 시장에서는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다음은 양승하 어바이어코리아 사장과의 일문일답.

노텔 솔루션은 어떻게 통합되나.

노텔의 주력 제품은 그대로 판매된다. 통상 제품 출시 이후 6년간 판매가 지속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2017년까지는 판매와 서비스가 지속되고 원할 경우 이후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제품 수명으로 볼 때 고객들이 우려는 없다.

IP텔레포니 부분에 있어서는 인수 전에도 어바이어의 점유율이 높았다. 인수전과 인수 후 무엇이 달라지나.

글로벌 상황에서 보면 시장 점유율에서 차이가 확연해진다. 즉 어바이어와 노텔이 합쳐져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수 있다. 우선 양사를 고객별로 보면 어바이어는 금융과 서비스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노텔은 은행, 호텔, 학교, 군, 공공 시장에서 강하다. 이를 볼 때 좋은 조합이 될 것이다. 또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훨씬 입지가 넓어진다.

한국 상황에서 보면 LG노텔이 지속해온 노텔 데이터 비즈니스는 LG에서 총판을 하게 되는것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 합의를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경우 LG의 데이터 비즈니스 유통망이 고스란히 유지된다. 대신 LG가 하던 보이스 부문은 ECS가 맡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부분은 아직 최종 합의된 것이 아닙니다)

어바이어가 이제까지 음성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해오다가 데이터 비중이 커지게 됐다. 채널과 조직에서 변화가 있나?

유통은 LG와 공유하면 되지만 데이터 조직은 준비 중이다. 따로 팀을 만들 예정이다.

충원 규모는?

5명내외 정도다. LG쪽에 대규모 전문 조직이 있고 ECS에도 노텔 전문 인력들이 많이 포진해있어 우리는 업무 협의, 마케팅, 기획부문에 역량을 갖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기존에 노텔이 경영 상황이 어려워 데이터장비의 업그레이드가 지속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어떤가?

본사에서 이미 노텔 장비에 대해서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한국에서도 노텔의 제품이나 지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많다. 어떤가?

어바이어 제품과 노텔 제품이 지속적으로 투자된다. 이렇게 될수 있는 이유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통합 아키텍처인 어바이어 아우라가 이기종 통합을 위해 개발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 연동 시 용이한 애플리케이션 개발플랫폼인 ACE(Agile Communication Environment)도 함께 발표했다. 아우라 플랫폼 내에서만 개발되면 그것이 노텔CS1000이든지 ACM이든지 다 지원되기 때문에 고객입장에서는 노텔을 투자하는데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 시장에서도 어바이어의 노텔 인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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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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