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토하고’ 돈 삼키는 스냅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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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스냅챗 사용자는 무지개 대신 디즈니 신작을 토하고, 스냅챗은 꽤 괜찮은 수익 모델을 하나 더 보유하게 될지 모른다.

<파이낸셜타임즈>는 10월1일(현지 시각) 스냅챗이 ‘스폰서드 렌즈’라는 새 광고 포맷을 런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냅챗은 사진과 동영상 공유에 특화된 모바일 메신저다. 매일 드나드는 사용자가 1억명에 이를 만큼 인기 높은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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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드 렌즈는 광고주를 위한 스냅챗 ‘셀피(셀카, 자가촬영) 렌즈(필터)’다. 스냅챗은 지난 15일 애니메이션 기술을 적용해 손쉽게 자신의 얼굴을 꾸밀 수 있는 필터 기능을 선보였다. 이모티콘을 활용해 입으로 무지개를 토하거나 눈에 하트 모양이 생기는 식이다.

이 셀카 필터는 나온지 2주 밖에 안 된 기능이다. 공개 되자마자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미국의 한 유튜브 뷰티 크리에이터는 할로윈 맞이 스냅챗 무지개 토 화장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내 모바일 사용자들에게도 관심을 모아, 최근 스냅챗은 국내에서 ‘무지개 토하는 어플’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셀카 꾸미기 렌즈 인기가 높은 만큼 입점하는 가격도 비싸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할로윈이나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특별한 날에 맞춘 렌즈는 우리돈 8억8천만원 정도인 75만달러, 평일 용도의 렌즈는 우리돈 5억3천만원 정도인 45만달러의 광고비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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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드 렌즈는 스냅챗의 기존 렌즈들 사이에 일종의 ‘네이티브 애드’ 형태로 자리할 예정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돈만 대고 스냅챗이 사내 제작사를 두고 ‘스폰서드 렌즈’를 자체 제작하는 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첫 번째 스폰서드 렌즈는 이달 말 할로윈 시즌에 맞춰 스냅챗 플랫폼에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폰서드 렌즈 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스냅챗은 ‘디스커버’와 ‘라이브 스토리’, ‘유료 다시 보기’에 이어 네 번째 수익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스냅챗은 디스커버에 입점한 언론사들로부터 광고 수익을 배분받는데, 현재 14개 언론사와 제휴한 상태다. 라이브 스토리 광고 수익도 쏠쏠하다. <리코드>는 지난해 6월 “스냅챗 라이브 스토리 광고 구간에 하루 노출되는 광고비는 40만달러”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