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큐브코아 대표 “클라우드, 전문가 전유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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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중순 ‘2010년 클라우드 시장, 호스팅 업체가 연다'(http://www.bloter.net/archives/23120) 기사를 쓰고 나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들이 관련 기사에서 거론된 고객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한 주인공이라는 것이었다. 주인공은 큐브코아(www.cubecore.co.kr)라는 회사였다. 최근 KT를 비롯해 통합LG텔레콤, 스마일서브, 삼정데이터서비스, 코리아서버호스팅 등은 고객들이 손쉽게 서버 자원을 신청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해 서비스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큐브코아는 KT를 제외한 이들 업체에게 관련 솔루션을 제공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취재하면서 대부분 외산 업체들만 만나온 터라 반가운 마음에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 봤다. 그런데 웬걸. 건설 분야 ERP를 비롯해 RIA(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과 IT 아웃소싱 전문 업체로 소개돼 있었다. 많은 호스팅 업체에게 제공했다는 큐브VSP(가상서비스포털) 솔루션 소개도 없었다.

걱정 반 기다 반으로 김연수 큐브코아 사장과 만났다. 만나자 마자 직접 물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다고.

cubecorekorea100125 김연수 사장은 웃으면서 “건설사 ERP와 시스템 아웃소싱, RIA 전문 기업이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투자를 한 것이죠. 차이가 있다면 저희는 일반 사용자와 관리자들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동석했던 최범식 전략기획팀장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저희는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입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이내믹 데이터센터 툴 킷(DDC)을 공개 한 후 ERP를 개발하면서 쌓았던 기술력과 프로세스 수립 경쟁력, RIA 기술력을 모두 결합시켜서 큐브 VSP를 만들어 냈습니다. 사이트에 설명서가 없는 이유는 오는 2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들을 공개할 계획인데 저희도 그 때에 맞춰 정보를 오픈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신현석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은 “큐브코아 솔루션은 지난해 공개한 DDC를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큐브코아가 가진 수많은 기술과 아이디어가 적용된 것으로 아주 독특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큐브코아의 VSP를 이해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선보인 DDC를 한번 살펴봐야 한다. 아래 그림을 잠시 살펴보자.

Logical_ddcarchitecture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호스팅 사업자와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을 대상으로 DDC를 발표했다. 이 툴 킷은 인프라에 적용되는 다양한 솔루션과 자사가 보유한 모니터링 제품들과 연동돼 이 인프라를 요청하는 사용자 화면과 관리자 화면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IBM이나 HP가 토털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에게 접근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 파트너나 기업, 호스팅, 통신사들은 DDC를 통해 이런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DDC는  소프트웨어 분산과 자산 트래킹, 소프트웨어 미터링과 관련된 구성과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퐅더, 파일 레벨의 데이터보호, 고가용성 클러스터와 이미지관리, 자동 구현을 위한 프로비저닝, 다양한 시스템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기술을 제공한다.

김연수 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해서 그동안 전문가 집단들이 인프라 관련해 많은 논의를 벌여온 것이 사실”이라고 전하면서도 “큐브코아는 관리자가 많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관련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동안 ERP 사업을 전개하면서 기업 내부의 고민을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 것을 클라우드 환경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큐브코아는 자사의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전문 엔지니어가 서버를 도입해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 후 가동하는데 소요되는 6시간을 클릭 몇번으로 20분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구현을 보여준 데모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신청한 CPU와 메모리, 저장공간이 15분 안에 셋팅이 완료돼 서버가 바로 가동에 들어갔다.

관리자 화면은 RIA 기술을 적용해 직관적인 화면 구성이 가능했다. 최범식 팀장은 “RIA 기술의 경우 관리 시스템에서 변경된 데이터들만 가져오기 때문에 시스템에 부하를 주지 않아도 된다. 또 물리적 서버와 가상화된 서버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큐브코아의 VSP는 윈도우 서버 2008 R2가 설치된 서버에서 가동된다. 이후 다른 서버에 에이전트를 설치해 관련 사항들을 관리 화면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VSP 제품의 특징에 대해 김연수 사장은 “IT를 잘 모르는 사용자들도 손쉽게 신청할 수 있고, 관리자들도 기존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설정 변경없이 구현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큐브코아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가동하는 데까지 총 3일간의 시간만 있으면 된다고 밝혔다. 전체 시스템 컨설팅 하루, 구현 하루, 가동 후 안정성 테스트 하루라는 것이다. 이후 별도의 작업없이 새로운 서버를 병렬로 붙여 나가면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

최범식 전략기획팀장는 “일반 기업과 통신사, 호스팅 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접근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고 전하고 “기업들은 부서별로 순차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통신사나 호스팅 업체들은 이미 많은 IT자원 풀을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라고 해서 막대한 인프라를 마련해놔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간 건설 ERP와 시스템 아웃소싱을 통해 이런 상황들을 파악했던 것이 솔루션 개발과 적용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큐브코아는 해외 시장에서 이미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로 관련 솔루션을 가장 먼저 선보였기 때문이다. 김연수 사장은 “이미 국내 고객사를 비롯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고객들에게도 관련 솔루션이 소개돼 조만간 해외 구축 소식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수많은 외산 업체들의 전략과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 독자적인 솔루션 업체와 외산 IT 업체들의 파트너들은 누가 더 빨리 이를 현실화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를 놓고 새해 벽두부터 치열한 경쟁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인 큐브코아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반보는 앞서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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