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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지원’은 데이터 먹는 하마?…애플, 피소

2015.10.26

애플이 또 소송에 휘말렸다. 애플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애플인사이더>가 현지시각으로 10월23일 전한 소식이다. 이번엔 ‘와이파이 지원(Wi-Fi Assist)’ 기능이 문제가 됐다. 이 기능 때문에 일부 사용자로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셀룰러 데이터를 낭비하게 됐다는 불만이 표출된 바 있다. 이번 소송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원고는 윌리엄 스콧 필립스와 수잔 스미스 필립스다. 소장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월23일 산호세 지방법원에 제출됐다. 소송 규모는 500만달러 이상이다. 우리돈으로 약 56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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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지원은 ‘아이폰’의 iOS9 버전에 새로 추가된 기능이다. 아이폰이 와이파이에 연결돼 있으나 신호가 불안정하거나 약할 때 자동으로 셀룰러 네트워크에 접속해 인터넷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이른바 ‘좀비 와이파이’나 혼잡한 지하철의 공공 와이파이에 연결돼 있을 때 유용하다.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AP)에 연결돼 있지만, 정작 인터넷은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대표적이다. 아이폰이 자동으로 셀룰러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덕분이다. 사용자가 아이폰 ‘설정’에서 와이파이를 끄는 등 일일이 조작해야 할 수고를 덜어준다는 점에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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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iOS9에서 와이파이 지원 기능의 기본값이 ‘켬’ 상태라는 점이다. 이같은 기능이 있는줄도 모르는 사용자나 기본 설정값이 ‘켬’인줄 모르고 있던 이들이 태반이라는 뜻이다. iOS9 업데이트 이후 갑자기 셀룰러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한 까닭으로 와이파이 지원 기능을 지목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소송을 진행한 원고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애플의 생각은 다르다. 데이터 사용량 폭증은 와이파이 지원 기능과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와이파이 지원에 관한 논란이 붉어진 이후인 지난 10월15일 애플은 애플 홈페이지의 공식 지원 페이지를 통해 해명 자료를 올린 바 있다. 다음은 애플이 직접 밝힌 와이파이 지원 기능의 동작 원리다.

△ 와이파이 어시스트 기능은 데이터 로밍 상태에서는 자동으로 셀룰러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습니다.

△ 와아피이 어시스트 기능은 오직 전면에서 실행 중인 앱에서만 동작합니다. 백그라운드에서 다운로드가 실행 중일 때는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 와이파이 어시스트 기능은 음악이나 비디오 스트리밍 앱 등 일부 서드파티 앱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e메일의 첨부파일 다운로드나 대용량 자료를 내려받을 때에도 동작하지 않습니다.

와이파이 지원 기능이 데이터 낭비의 주범인지 여부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와이파이 지원 기능은 ‘설정’ 앱에서 ‘셀룰러’ 항목의 가장 아래에서 볼 수 있다. 기본상태는 ‘켬’이다. 끄고 싶은 이들은 단추를 눌러 비활성화 해주면 된다. ‘아이폰4s’, ‘아이패드2’ 등 일부 구형 제품에서는 와이파이 지원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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