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정보도 ‘트위터’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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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취업문은 여전히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0년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 보고서를 보면 매출액 기준 상위 500위 기업의 채용 예정인원은 1만 6천 840명으로, 2009년보다 5.6%나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문이 좁아질수록 새로운 방식으로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금융위기 이후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한 미국에서는 트위터를 활용해 채용 정보를 공지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부동산 정보 사이트 Zilllow.com를 운영하는 리차드 바튼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7일 최고기술임원(CTO)를 모집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이후 “이력서 폭탄을 맞았다”며 이후 여러 명의 직원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지금껏 내가 사용해본 채용 수단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100126_twitjobsearch 트윗잡서치에서 검색된 아디다스의 채용공고

트위터에 올라오는  채용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트윗잡서치(TwitJobSearch)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한 달간 34만 2천 524개의 새로운 채용 정보가 올라왔고, 지난 한시간 동안 추가된 채용 정보만 해도 634개나 된다고 한다.

테크크런치는 최근 트윗잡서치가 트위터 데스크탑 클라이언트인 트윗덱(TweetDeck)과 손을 잡고, 잡덱(JobDeck)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잡덱은 기존 트윗덱과 다른 화면 구성을 가진 일종의 맞춤형 트윗덱 클라이언트라고 볼 수 있다. 트윗덱의 ‘Mentions’, ‘Direct Messages’ 창 대신 채용 정보를 분류해 볼 수 있는 창이 자리잡고 있다. ‘구직 전문가(Job Search Experts)’ 창을 통해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독할 수 있고, ‘트윗잡서치’ 창을 통해서 트위터의 채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트위터를 활용해 채용 정보를 알리는 방법은 채용 담당자의 입장에서도 장점이 많다. 손쉽게 구직자들에게 채용 정보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용도 들지 않는다.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트윗잡서치의 유료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KFC, 로이드 금융그룹, 아디다스 등이 클릭당비용(CPC) 방식으로 과금되는 트윗잡서치의 유료서비스를 이용해 채용 광고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트위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트위터를 활용해 구직활동을 하거나 채용 정보를 올리는 사례가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jobkorea1)와 인크루트(@incruit1)는 트위터를 통해 채용 정보와 취업과 관련된 소식을 제공하며, 각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노동부도 ‘차차차 정책 트위터‘ 제도를 통해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차차차 정책 홍보단’을 선발해 트위터에서 노동부의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알리고 취업고용지원센터나 취업박람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100126_chachacha트위터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기 때문에 구직자나 채용 담당자가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특히 국내 트위터 사용자들은 30~40대 직장인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젋은 취업준비생들이 정보를 얻고 조언을 구하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이번에도 채용 시장은 경기에 한참 뒤쳐져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취업준비생들, 남보다 한 발 앞서서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