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O2O 서비스들 ‘부릉부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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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3일 하루 새 도로 위 모바일 앱들에 관한 뉴스가 쏟아졌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은 SK플래닛이 지도 데이터 무단 사용 건으로 소송한 사실에 대해 반박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날, 김기사 지도를 이용하는 ‘카카오택시 블랙‘의 운행 역시 시작됐다.

더 혼잡해질지 모를 도로 위 O2O 서비스들, 이참에 한 번 정리하고 가자. 부릉부릉. ==33

1.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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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과 관련한 O2O 서비스 가운데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 ‘택시’다. 이미 국내엔 2012년부터 ‘이지택시‘나 ‘엄마택시’, ‘헬로택시‘ 등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들이 선보였지만, 지난해 우버가 국내에 서비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우버는 지난 1년간 계속 논란을 빚어내며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국내에 알리미 역할을 했다.

올해 들어 택시 앱들이 쏟아져 나왔다. 1월 고양시청의 ‘고양이택시’, 리모택시코리아의 ‘리모택시’ 등이 출시됐고, 대기업들도 차례로 시장에 진출했다. 3월엔 카카오가 ‘카카오택시’를, 4월엔 SK플래닛이 ‘티맵택시’를 내놓으며 경쟁에 동참했다.

특히 카카오택시는 출시 한 달 만에 택시기사 회원 가입자 6만명을 모았으며, 지난 9월 기준으로 기사 회원 16만명을 돌파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집계 기준으로 전국 콜 운영 택시 대수가 약 6만3천대임을 감안할 때, 카카오택시는 매우 성공적으로 콜택시 시장에 안착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출시 반 년 만에 카카오택시의 고급형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을 공개하고 11월3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카카오는 ‘블랙’을 시작으로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한 교통 O2O 분야에서 수익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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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리운전

대리운전 분야는 택시 업계에 비해 비교적 평화롭다. 아직 우버와 같은 ‘문제적’ 사업자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카카오택시처럼 대기업이 진출해 있는 상태도 아니다. 현재 대리운전 모바일 앱 분야는 버튼테크놀로지의 ‘버튼대리’, 코리아드라이브 ‘1577-1577’, 조이앤드라이브의 ‘조이 앤 대리운전’ 등 중소업체들이 약진 중이다.

△ (왼쪽부터) 버튼대리, 1577-1577, 조이앤드라이브

△ (왼쪽부터) 버튼대리, 1577-1577, 조이앤드라이브

하지만 교통 O2O 분야에 있어 택시 다음 격전지는 대리운전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카카오의 대리운전 진출설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 다음카카오 실적발표 자리에서 당시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택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인접 영역인 퀵서비스나 대리운전등과 모바일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택시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대리운전 업계는 영업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대리기사는 수수료 문제 개선 등을 이유로 환영 입장을 내놓았다. 카카오 측은 사업 진출 여부를 아직까지 확실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3. 자동차 정비

자동차 정비·관리 분야에서 제일 선두에 있는 사업자는 ‘카닥‘이다. 카닥은  역경매 방식을 통한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 비교 모바일 서비스다. 외장 수리가 필요한 차량의 흠집 부위 사진을 찍어 카닥 앱에 올리면 카닥에 입점한 주변 업체로부터 실시간 견적이 온다. 사용자는 업체 별로 채팅을 통해 수리 상담을 해 실제 수리 거래까지 진행할 수 있다.

△ 카닥 서비스 안내

△ 카닥

카닥은 2015년 9월말 기준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수 40만건, 누적 견적요청 수 10만건을 넘겼다. 또한  월 평균 카닥 앱을 통한 수리 견적 요청은 8천건이며, 그 중 9억원 규모의 견적 건이 실제 수리로 이어진다고 한다. 카닥은 올해 안에 자동차 애프터마켓 내 연관 사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2년 11월 옛 다음커뮤니케이션 사내벤처로 시작한 업체인 카닥은 다음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NIS) 1기 출신으로, NIS가 인큐베이션해 분사한 첫 사내벤처다. 2014년 1월 다음에서 분사한 카닥은 올해 8월4일 다음카카오(현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지분 53.7%를 인수하며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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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수리’도 카닥과 비슷한 자동차 수리 앱으로, 올해 초 출시됐다. 카수리는 지난 7월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5만건을 기록했다. 카페인모터큐브의 ‘카페인’은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진단·정비 서비스를 예약하고, 정비 이력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다. 카페인은 지난 7월 안드로이드 앱 베타판이 출시돼 시범서비스 중이다.

4. 주차

주차장 관련 모바일 서비스는 ‘모두의 주차장’, ‘아이파킹‘, ‘파크히어‘, ‘파킹박‘, ‘파킹온‘ 등이 있다.

모두의 주차장은 서울시 공영·민영 주차장 위치와 요금 정보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앱이다. 자기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 주차장 위치와 요금을 동시에 보여줘 현재 위치에서 가장 저렴하고 가까운 주차장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앱에서 30분 단위로 요금을 계산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API를 기반으로 구축돼 있는 모두컴퍼니는 지난해 8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네이버 지도에 모두의 주차장 DB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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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주차장이 네이버 지도와 연계돼 있다면 파크히어는 다음 지도와 연계돼 있다. 파크히어는 2013년 설립된 파킹스퀘어가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주차 예약 서비스다. 예약은 파크히어와 제휴된 주차장만 가능하다.

카카오는 지난 4월 파크히어 서비스의 서울·경기 지역 3500여개 주차장 정보를 다음 지도에 추가하고 280여개 주차장의 예약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음 지도에서 주차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약도 할 수 있다. 카카오는 “파크히어와의 연계를 시작으로, 다음 지도에서 제공하는 주차 예약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하고 기능을 고도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모두의 주차장, 파크히어

△모두의 주차장(왼쪽)과 파크히어

5. 자동차 대여(카셰어링)

자동차 대여(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쏘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존에 자동차 대여 사업을 하던 대기업들이다. ‘그린카’의 롯데렌탈, ‘씨티카’의 LG CNS, , ‘유카’의 코레일 등이 기존 렌터카 사업과 함께 자회사를 설립하는 형태로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일반 렌터카와 카셰어링의 다른 점은 이용시간과 대여장소, 계약방식, 대여방식, 보험, 운영시간 등이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예약할 수 있으며 대여지점이 시내 다수 거점에 위치해 있지만, 일반 렌터카는 24시간 단위로만 빌릴 수 있으며 지정 영업소에서만 빌릴 수 있다. 또한 일반 렌터카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반면 카셰어링 대여 방식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빌릴 수 있다는 게 다른 점이다.

△ 서울정책아카이브 : 나눔카서비스

△ 서울정책아카이브 : 나눔카 서비스

현재 카셰어링 업계 1위는 쏘카다. 쏘카는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추가해 필요한 시간 만큼 차량을 대여할 수 있다. 편도 서비스도 국내 최초로 제공 중이다. 전국 1600여개소 대여지점(쏘카존)서 3100대의 대여차량(쏘카)을 운영 중이며, 회원수도 11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공유도시 서울’ 사업의 하나로 나눔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쏘카와 그린카는 협력사업자로 지정돼 나눔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 11월 기준으로 나눔카 서비스의 규모는 대여지점 약 850개소, 대여차량 1816대, 회원수 약 35만명 정도라고 밝혔다.

△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위치 및 실시간 이용 가능 차량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위치 및 실시간 이용 가능 차량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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