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4분기 매출액 21% 모바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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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매출에서 모바일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2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29일 열린 ‘스타벅스 2015 어닝 컨퍼런스 콜’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기준 스타벅스 전체 매출액 40억9011만달러 중 10억300만달러가 모바일 결제에서 이뤄졌다. 우리 돈으로 1조1435억원 정도다. 2014년 기준 스타벅스 코리아 전체 매출이 약 6170억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아담 브로드맨 스타벅스 최고 디지털 책임자는 “28일 하루만 해도 뉴욕 세계 금융센터 지점에서 모바일 결제 주문이 하루 평균 150건, 듀크 에너지 센터에서는 234건 발생하고 있다”라며 “매장 주문의 10~20% 정도가 꾸준히 모바일 환경에서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스타벅스도 예외는 아니다. 2014년 기준 한국 스타벅스 모바일 결제 건수는 월 평균 약 170만 건, 결제 금액은 약 월 평균 100억원 정도에 이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매장 매출액의 약 35% 정도가 모바일 거래에서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페이, 애플페이, 삼성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사용자 반응은 아직 저조하다.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한정돼 있으며, 플라스틱 카드와 비교해 사용하기 낯설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가 정해져 있다는 점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사용자 확산을 더디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한다.

스타벅스 상황은 조금 다르다. 스타벅스는 2011년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스타벅스 고객이라면 앱으로 음료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POS 시스템을 개선하고 모바일 결제로 음료를 구매하면 ‘시럽 추가 공짜’ 같은 추가 혜택을 주는 형태로 충성 사용자 모집하려고 애썼다. 음료를 판매하는 회사지만 사내에 최고 디지털 경영자, 최고 기술 경영자 자리를 만들어 고객이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게 스타벅스 매장에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한국 스타벅스가 계산대에 가지 않고도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사이렌오더’라는 서비스를 선보일 땐 약 6500여명에 이르는 전 사원이 달려들어 준비했다. 미국에서 지난 9월 ‘모바일 주문&결제’를 선보였을 때도 거의 전체 매장 직원이 달려들어 앱에서 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사전 준비 기간을 가졌다.

그 결과 고객이 손쉽게 모바일 기기로 주문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스타벅스의 모바일 결제 규모는 각 매장 매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전세계적으로 매주 500만 건이 넘는 거래가 모바일 상에서 이뤄진다.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커피 구매를 쉽게 할 수 있게 모바일 결제 환경을 만들자 고객이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시작했다”라며 “그 어떤 소매점에서 해보지 못한 디지털 혁신을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