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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구아

“링구아 구독료 너무 비싸”…오픈액세스 선택한 언어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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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잡지를 발행하는 출판사인 엘스비어가 오픈액세스를 요구하는 연구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엘스비어는 네달란드 기반의 세계적인 출판사로, 설립된 지는 100년이 넘었다. 7천여명의 저널 편집자, 7만여명의 편집위원, 30만명의 심사자가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번에 논란이 된 학술지는 엘스비어가 출판하는 ‘링구아’라는 언어학 전문 저널이다. 11월2일 링구아 이사회 임원들과 핵심 논문 집필자 수십명은 링구아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엘스비어의 비싼 가격 정책에 항의하고 오픈액세스 운동에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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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링구아 집필을 총괄했던 요한 루릭크 레이든대학교 교수는 “예전에는 학술논문지 구독 비용이 어느정도 적절했다”하며 “하지만 최근 비용은 너무 높아졌으며 많은 도서관들이 이러한 비싼 논문을 구독하는 데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고 <인사이드하이어에드>는 보도했다.

링구아 집필진은 내년 초 새로운 언어학 저널 ‘글로사’를 만들어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링구아는 그동안 하이브리드 오픈액세스 모델을 추구해 일부 논문만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동시에 엘스비어 측에 출판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엘스비어는 오픈액세스 논문 출판 비용을 1800달러(약 200만원)로 책정했고, 링구어 집필진은 400유로(약49만원)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사는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는 완전한 오픈액세스 모델을 추구한다. 출판 비용도 논문 저자에게 받지 않는다. 대신 모든 논문으로 문서가 아닌 온라인 형태로만 출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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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사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요한 루릭크 레이든대학교 교수는 “세금을 지원받은 연구 논문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출판사 이해관계자들에게 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엘스비어는 11월4일 “링구아 집필진들이 사임하게 돼 유감이다”라며 “엘스비어는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오픈액세스 저장소이며 오픈액세스 운동에 계속 기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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