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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서피스프로4’ 공개…“맥북에어 잡겠다”

2015.11.10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11월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피스프로4’를 소개했다. 서피스프로4는 태블릿PC와 노트북의 특징을 더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화면만 쓰면 태블릿PC처럼, 타이프커버를 붙이면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더 빨라졌다는 점, 더 얇고 가벼워졌다는 점이 서피스프로4의 주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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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한국MS 서피스부문 부장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

서피스프로4의 겉모습은 이전 제품인 ‘서피스프로3’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화면은 12.3인치로 12.1인치인 서피스프로3보다 조금 커졌다. 몸체 크기는 똑같다. 몸체 크기를 키우는 대신 베젤 크기를 줄인 덕분이다. 두께는 더 얇아졌고, 무게는 조금 더 가벼워졌다. 서피스프로3의 두께는 9.1mm, 서피스프로4는 8.4mm다. 서피스프로3은 약 800g이었는데, 서피스프로4는 이보다 20g 정도 줄인 786g이다.

더 얇고 가볍게 설계됐지만, 성능은 개선됐다.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로 동작하도록 설계된 덕분이다. 서피스프로4의 성능은 서피스프로3과 비교해 약 30% 이상 향상됐다는 게 MS의 설명이다. 정리하면, 서피스프로4는 이전 제품과 비교해 이동성은 높이면서도, 성능은 개선한 제품이다. 조성우 부장은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출시된 노트북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서피스프로4에 기본 탑재된 운영체제(OS)는 MS ‘윈도우10’이다. 윈도우10에서 처음으로 지원하는 ‘윈도우헬로’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생체인식 보안 기술 중 하나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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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촉이 개선된 ‘서피스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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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펜은 본체 옆면에 자석으로 붙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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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펜 단추는 ‘원노트’ 실행, 화면 캡처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서피스프로4에는 ‘서피스펜’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뒷면을 한 번 누르면, ‘원노트’를 바로 열 수 있다. 두 번 누르면 화면 캡처 기능이 실행된다. 길게 누르면, MS의 지능형 음성인식 기술 ‘코타나’를 불러낼 수 있다. 서피스프로4에서 쓰임이 많은 펜이다.

특히, 서피스프로4와 함께 제공되는 펜은 펜촉도 교환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매끈한 디스플레이에서 터치식 펜으로 자주 필기를 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젠 서피스펜과 비교해 더 강한 마찰이 발생하도록 해 실제 종이에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서피스프로4 옆면에 자석을 붙여 펜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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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 간격을 넓힌 새 ‘타이프커버’

타이프커버도 개선됐다. 기존 타이프커버는 키보드의 키캡 간격이 좁아, 의도하지 않게 다른 키를 누르는 일이 잦았다. 새 타이프커버는 키캡 사이의 간격을 벌리고, 튕기는 느낌도 개선했다. 일반적인 노트북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MS의 설명이다. 새 타이프커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터치패드 크기가 더 커졌다는 점이다. 서피스프로3용 타이프커버와 비교해 약 40% 더 넓은 영역에서 터치패드를 이용할 수 있다.

서피스프로4는 이런 이들에게 어울린다. 업무용 PC로 쓸 노트북을 찾고 있지만 기존 노트북은 너무 무거워 고민 중인 이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대신 가벼운 태블릿 PC로 업무를 대체하고 싶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로는 생산성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 또는 생산과 업무를 담당할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은 이미 갖고 있지만 윈도우10을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PC가 필요한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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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 잡을 새로운 카테고리”

서피스프로4는 사실 그리 흥미로운 제품은 아니다. 이미 시리즈 4번째 제품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다른 제조업체에서도 다양한 하이브리드 혹은 투인원 제품을 내놨다. 서피스프로4에 관심을 둬야 하는 부분은 바로 시장에서의 역할이다. 그동안 MS는 서피스프로 시리즈를 설명할 때 애플의 ‘맥북에어’와 비교하곤 했다. 한국MS도 이날 서피스프로4를 소개하며 “맥북에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서피스프로4는 하이엔드 노트북 시장에서 맥북에어와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OEM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카테고리에서 시장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성우 한국MS 서피스 마케팅부문 부장은 서피스프로4의 의미를 경쟁 제품에 견주어 설명했다. 서피스프로4의 역할은 모바일 컴퓨팅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하고, 시장을 넓히는 것이라는 게 MS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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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포함한 PC 시장은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PC 등 태블릿PC 시장도 주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태블릿PC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다. PC 시장을 활성화할 방법은 무엇일까. MS가 찾은 해답은 서피스프로 시리즈로 대표되는 투인원 제품을 확대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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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부장은 “하드웨어 시장에서 MS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서피스프로4는 새로운 형태의 노트북을 활용한 PC 시장 활성화 전략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서피스프로4는 윈도우를 탑재한 제품 사이에서 일종의 ‘레퍼런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국내 사용자도 서피스프로4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 서피스프로4는 지난 10월26일 국내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했는데, 인텔 코어 프로세서 i7이 탑재된 고성능 제품은 예약판매가 시작된 직후 품절됐다. 이미 한국MS가 예약판매를 위해 마련한 수량이 모두 동났다고 하니 국내 투인원 시장에서 서피스프로4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한 셈이다. 서피스프로4 예약 구매 행렬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은 오는 11월19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국MS는 19일부터 하이마트와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 할인점에서 서피스프로4를 판매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 구입하려는 이들은 하이마트 온라인과 지마켓, MS스토어 온라인을 방문하면 된다. 부품 성능별 가격은 아래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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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wa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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