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를 혁신하는 ‘아이디어 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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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4일 목동 SBS 사옥에서 ‘SDF 미디어 챌린지’ 사전 모임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 12일까지 진행된 참가자 모집에 2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14일 사전 모임에는 선발된 80여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본 행사는 오는 27·28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SDF 미디어 챌린지는 SBS와 경기도, 앱센터가 주최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고, <블로터>는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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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팀, 21개 아이디어, 21개 혁신

SDF 미디어 챌린지는 미디어와 IT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매년 상반기 서울디지털포럼(SDF)을 개최하는 SBS가 하반기 SDF를 잇는 미디어 행사로 마련했다. SDF의 주인공이 연사라면, SDF 미디어 챌린지의 주인공은 참여한 개발자다. SDF 미디어 챌린지를 통해 방송, 언론, 콘텐츠 등 다양한 미디어와 융합할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겠다는 게 SBS의 계획이다.

이정애 SBS 보도국 미래부 차장은 “미디어는 바뀌는 시대의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본다”라며 더이상 담론만 나누는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직접 참여하고 바꿔야 한다”라며 SDF 미디어 챌린지를 준비한 까닭을 설명했다.

이번 SDF 미디어 챌린지에는 총 63개팀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인원으로 따지면 224명이다. 이 가운데 사전 모임에 참여한 선발된 팀은 총 22개팀 80여명이다. 처음으로 기획된 행사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우선 개발자와 기획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사전 모임에서는 21개 참여 팀의 100초 스피치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주어진 짧은 시간, 미디어를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발표하는 자리다. 21개팀에서 21개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무너진 저널리즘을 기술로 바꾸고자 노력 중인 팀도 있었고, 미디어에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 개념을 접목하려는 시도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100초 동안 등장하고 퇴장했다. 콘텐츠의 메타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술과 소셜 플랫폼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콘텐츠를 TV 스크린에서 꺼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하려는 아이디어다. 21개팀이 낸 미디어 혁신에 관한 진단과 처방전은 각기 다르지만, 구현 방법과 목적이 결국 참여와 공유, 그리고 혁신에 가 닿아 있다는 점에서는 한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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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SBS 보도국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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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SBS미디어홀딩스 플랫폼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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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SBS 보도본부 미래부 차장

“위기의 미디어, 아이디어가 혁신할 것”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는 보통 완성형입니다. 이 때문에 방송사는 인터렉티브 기술에 관심이 많아요. 그것 자체가 예능과 교양의 소재나 장치가 될 수 있고요. 시청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선한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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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이자 멘토로 SDF 미디어 챌린지에 참여한 남형석 SBS 예능국 부장은 SDF 미디어 챌린지를 통해 2가지 방향에서 혁신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하나는 인터랙티브 도구고, 다른 하나는 확산 방법이다.

방송사 성격상 제작하는 콘텐츠는 모두 완성형이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시청자와 콘텐츠 제작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다른 하나는 확산이다. 확산 방법에 관한 바람은 오늘날 TV를 대체해 또 다른 미디어 역할을 하는 소셜 플랫폼에 관한 고민이다. 완성된 콘텐츠를 소셜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 누구나 쉽게 공유하고, 이를 통한 재확산이 일어날 수 있는 기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남형석 부장의 설명이다.

김혁 SBS 미디어홀딩스 플랫폼기획팀장도 “TV를 통해 촉발한 관심이 특정한 영역으로 이어지는 것에 목말라 있다”라며 “수동적인 사용자를 능동적 이용자로 만드는 기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숨가쁘게 이어진 21개팀의 10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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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팀의 100초 스피치가 숨가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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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부장, 남형석 부장, 김혁 팀장, 권혜진 데이터저널리즘연구소 소장, 이희욱 블로터 편집장, 김규호 앱센터 전문위원, 이희우 IDG벤처스코리아 대표(왼쪽부터)

본 게임은 27일 부터…”문화적 가치 고민해 주길”

“이번 행사의 평가 기준은 크게 4가지입니다. 독창성과 디자인, 사업성, 그리고 문화적 가치입니다.”

SDF 미디어 챌린지에서 중요한 평가 지점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 진척도가 아니다. 독창성과 디자인, 사업성, 문화적 가치에 따라 평가가 갈릴 예정이다. 김성준 SBS 보도국 부장은 특히 문화적 가치와 관련한 심사 기준을 강조했다.

김성준 부장은 “하고자 하는 작업이 어떤 부문에서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에 관한 평가 기준”이라며 “저널리즘이라면 권력의 감시나 공익성, 엔터테인먼트 분야라면 공감과 즐거움 등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분명한 방향이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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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미디어 챌린지의 본행사는 11월27·28일 이틀 동안 판교에 마련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다. 14일 사전 모임에 참여한 이들은 이날 소개한 초기 개발 방향을 밑거름 삼아 보름여 동안 아이디어를 진척시키면 된다. 28일 오전 각 팀은 완성한 아이디어를 3-4분 동안 발표하게 된다. 각 팀의 발표 이후 심사위원과 멘토들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시간이 마련된다.

최종 수상팀은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으로 나뉜다. 상금은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각 1천만원, 500만원, 300만원, 200만원이다. SBS는 SDF 미디어 챌린지 수상팀이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실제 사업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외부 투자기관과 연계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다음에 개최될 SDF 행사에도 연사로 초대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법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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