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16년엔 라이브 검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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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커넥트 2015’ 행사에서 검색 서비스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2년 12월 기점으로 모바일에서의 검색량이 PC의 검색량을 추월했다. 벌써 3년 전이다. 현재 네이버의 월간 QC(Query Count, 검색 횟수)는 모바일 61억건, PC 33억건으로 2배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장은 “예전부터 모바일에서 검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식으로 개선할지 많은 노력과 연구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 모마일에서는 월간 4.9억건의 서로 다른 검색어들이 입력되고 있다. PC가 3.9억건 수준인데 반해 한 달 동안 1억개의 다른 정보 요구가 모바일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김광현 센터장은 “사용자들이 PC보다 모바일을 활용해서 새로운 소식을 알고자 한다”라고 현상을 분석했다.

김광현 센터장은 얼마 전 끝난 한국시리즈 예를 들어 최근 네이버 모바일에서 벌어지는 검색 요구의 성격을 설명했다. 5일 동안의 검색량을 비교했더니 평일에 있었던 1차전 경기가 52만 쿼리로 우승팀이 결정됐던 토요일 경기보다 월등하게 많았다는 것이다.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는 팽팽한 난타전으로 진행됐고, 결국 삼성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김광현 센터장은 “경기내용이 꾸준하게 바뀌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속해서 생생한 정보를 얻고 싶어 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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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장

라이브 검색=피드백+콘텍스트+위드니스

네이버 검색의 1단계는 통합검색이었다. 이때는 유사도가 핵심이었다. 이후 지식검색으로 넘어간 이후에는 지식에 대한 신뢰도, 진실성 등을 계산하는 게 중요했다. 통합검색, 지식검색 이후의 네이버 라이브 검색은 여기에 피드백, 콘텍스트, 위드니스(Withness)가 더해진다.

기존의 클릭정보 외에 사용자의 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많아졌다. 좋아요, 댓글 등 사용자가 직접 의도한 정보를 반영하는 게 ‘피드백’이다. 김광현 센터장은 “검색결과를 사용자가 받았을 때 만족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라며 “단순히 클릭했다고 사용자가 만족했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라이브 피드백을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쇼핑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 동영상이나 음악 재생 여부, 댓글 등 명확하게 반응을 나타내는 사용자의 정보를 활용해서 검색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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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텍스트는 모바일 시대 사용자의 검색 환경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데 장소, 시간, 날씨 등 사용자의 현재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는 검색이다. 똑같은 지역에서 맛집을 검색해도 점심과 저녁에 나오는 식당이 달라지는 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위드니스는 관심도가 유사한 사용자 네트워크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관심도뿐만 아니라 지역, 연령, 성별 등으로 연결된 사용자들을 묶는다. 묶는 방법은 단순하다. 동일한 문서를 본 사용자들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하는 식이다. 김광현 센터장은 “’그 사람을 알려면 친구를 봐라’라는 말이 있다” 라며 비슷한 사람들을 보게 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라이브 검색을 위해서 ‘BREW(Burst, Real-time, Event-Wise Search System)’라는 새로운 검색 시스템도 개발했다. 네이버는 “BREW는 대용량의 라이브 피드백, 콘텍스트, 위드니스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신하고 처리해서 검색에 반영하는 기술이다”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에게 ‘라이브 쇼핑검색’, ‘라이브 지식검색’, ‘라이브 추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라이브 위드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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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위드 검색

라이브 위드검색은 TNS(Topic Based Social Network Service)를 기반으로 관심사 그룹의 사용자들이 작성, 추천하는 생생한 정보와 토픽을 제공한다. 예컨대 내가 인기가수인 빅뱅의 지드래곤을 검색했다고 하자. 그러면 가장 상단에서 ‘위드수’를 보여준다. 지드래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어 포스트나 블로그 등 인기에디터의 최신 글, 폴라, 뉴스, 블로그, 포스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글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인기 토픽도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위드검색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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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에디터 탭도 눈에 띈다. 관련 주제로 네이버 포스트나 블로그를 사용하는 에디터들의 순위를 볼 수 있다. 심지어 내가 이 주제에서 몇 번째 순위인지도 볼 수 있다. 네이버의 포스트 및 블로그 서비스를 좀 더 부각할 수 있는 장치다. 검색한 화면에서는 바로 포스트-블로그-폴라 중 골라서 포스팅을 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여기서도 사용자의 랭킹이 표시된다는 점이다. 김광현 센터장이 보여준 발표자료에 따르면 ‘23위 블루밍님,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어요?’ 라고 글쓰기를 유도한다.

랭킹은 일종의 평판이다. 사람들은 다른 금전적인 보상이 없어도 평판 그 자체를 소비하고 또 얻고자 한다. 네이버에서는 이미 실시간 검색어, 댓글 랭킹제, 지식인 랭킹제, 뉴스 등에서 다양하게 평판을 활용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내놓은 ‘온라인 평판시스템의 순기능 제고 방안’을 보면 서비스 공급자들이 평판을 활용하는 목적을 짐작할 수 있다.

“소비자는 단순히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평판 그 자체를 소비하게 된다. 평판의 소비자는 수많은 평판 중에서 자신의 준거를 만들고자 노력하게 되며 평판의 공급자는 자신의 평판이 소비자에 의해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게 된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온라인 평판시스템의 순기능 제고 방안’

서비스에 평판이 랭킹이라는 이름으로 덧붙으면 서비스 공급자는 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용자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다. 좋은 콘텐츠를 가려내기도 쉬워진다. 아직 확실하게 모습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라이브 위드검색은 단순히 방문자 수, 이웃 수, 검색 상위 노출 등의 형태로 막연하게 제공됐던 평판을 랭킹이라는 측정 가능한 형태로 바꾸어 제공한다.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이후에 변화가 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네이버의 랭킹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네이버는 포스트-블로그-폴라에서 콘텐츠의 양과 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블로그-폴라의 콘텐츠가 많아지고, 품질이 좋아진다는 것은 곧 검색 수요의 종착점에 네이버의 서비스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네이버 검색은 관문에서 갈 곳이 정해져 있는 통로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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