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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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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프로그램이 12월14일 시작합니다. 11월23일 파트너 언론사가 결정됐고, 펠로우십 대상자 선정도 완료됐습니다. <블로터>도 앞으로 세 달 동안 진행될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은 ‘모바일 시대 변화한 독자 및 시청자와 저널리즘이 다시 만날 수 있는 다리를 놓고자 한다’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3개월간 4개 언론사와 함께 교육과 뉴스 제작 업무의 융합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블로터>도 서강대학교, 디지털사회연구소와 함께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원자는 750여명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밤을 꼬박 새워 750여명에서 45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발했습니다. 지원자의 면면이 워낙 쟁쟁해서 목표인  36명보다 더 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차 평가 기준으로 삼은 공통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정한 특기와 포트폴리오의 일치 여부 : 예컨대 동영상을 특기라고 기재했으면 동영상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평가했습니다.
  2. 지정한 특기의 전문성 : 지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훌륭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전문성과 완성도를 평가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3. 독창성과 실험정신 : 기성 언론이나 미디어의 고전적인 스토리텔링 문법을 답습하지 않고 독창적인 시각, 기법, 포맷 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4. 10~20대 호소력 : 10~20대가 공감할 수 있을지, 집중할 수 있는지, 나름의 메시지가 있는지를 살폈습니다.
  5. 호스트 언론사를 고려한 특기별 배분 : 언론사와 함께 한 팀을 구성할 팀의 구성원이 프로그래밍, 기획, 영상 등으로 고르게 짜이는 것을 고려했습니다.
  6. 소셜미디어 활용 능력 : 콘텐츠 유통에서 소셜미디어는 빼놓을 수 없는 채널입니다. 커뮤니티, 블로그의 개설 시기, 콘텐츠 공유 정도, 소셜미디어 활용의 친숙도 등을 평가했습니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왔을지 궁금했습니다. 회사에서 지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입이 쩍 벌어지기도 했거든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대체 이 정도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굳이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직접 면접 과정도 보고 지원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 지난 11월22일에 구글코리아를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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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대기장소, 구글코리아

파이널컷, 애프터이펙트, 프리미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베가스, R, HTML/CSS, Java, JavaScript, C, D3.js, Node.js, 파이썬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지원자들이 다룰 수 있는 저작도구입니다.

경험도 다채롭습니다. 1인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도 상당수였고, 개발자들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영상 작업을 한 지원자도 있었고, 중학교 때부터 관심 분야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 꿈을 키워가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개인 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운영하며 콘텐츠를 쌓아온 사람도 다수였습니다. 창업 경험이 있는 사람,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UI·UX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자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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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은 2차 면접에서 주로 실력과 협업능력을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이성규 블로터 미디어랩장은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협업을 잘 할 수 있겠는지 살펴봤다”라고 기준을 설명했습니다. 면접은 모든 지원자에게 1-2분 가량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주고 시작했습니다.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펠로우십 대상자로 선정되면 4명이 1개팀을 이뤄 언론사와 함께 일하게 됩니다.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면접에서는 협업을 잘할 수 있는지, 영역이 달라 대화가 통하지 않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갈등이 생기진 않을지 등도 살폈습니다. 언론사와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지도 물어봤습니다.

바깥 대기실에서 지원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을 통해 얻어가고 싶은 건 무엇인지, 걱정되는 점은 없는지 물어봤습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목소리를 그대로 담기 위해 지원자들의 발언을 옮겨보겠습니다.

기대

“어렸을 때부터 위치정보 등을 넣는 뉴스, 뉴스의 정보화에 관심이 있었다.”

“VR를 활용한 토크쇼를 해보고 싶다.”

“데이터저널리즘에 관심이 있다.”

“인터랙티브한 뉴스를 만들고 싶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보고 싶기도 하다.”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공부하면서 배우는 것보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한다.”

“1인 미디어를 저널리즘의 영역으로 끌어오고 싶다.”

“내용보다는 다양한 형식을 실험하고 싶다.”

“모바일 중심의 짧고 흡입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들이 모였으니 함께 배우고 싶다.”

“새로운 걸 생각하러 왔다. 기성언론에게서 뭘 배운다기보다는 문제점을 많이 보고 싶다.”

“장비나 예산 제한 때문에 못 했던 걸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업 기자와 일하면 배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걱정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려는 시도를 할 텐데 이 과정에서 언론사가 잘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시간이 짧아서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된다.”

“언론사 시스템이 모바일과 굉장히 안 어울린다. 기술이 들어갈 자리도 별로 없다.”

“기자,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의견 차이가 심한 경우가 많은데 이걸 극복하는 게 어려울 듯하다.”

“보통의 언론사 인턴십처럼 흘러갈까봐 고민도 된다.”

“틀에 박힌 콘텐츠가 나올까 걱정된다.”

“언론에 대해서는 깊게 공부한 적이 없다. 소통이 우려된다.”

“언론에 필요한 지식, 상식이 약간 부족한 것 같다.”

“언론사의 목소리나 방향이 설정돼 있는데, 그 안에서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꼰대질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실험으로 그치고 실제로 이어지지 않으면 허탈할 것 같다.”

언론사는 바뀔 수 있을까?

면접을 진행한 심사위원들의 이야기도 옮겨봅니다. 심사위원들은 능력 있는 친구들을 채용할 수 없는 언론의 현실을 아쉬워했습니다. 강정수 박사는 “젊은데도 능력 있는 친구가 이렇게 많다”라며 “정상적인 입사 프로세스로는 못 들어오는 친구들이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에) 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신상정보가 아닌 포트폴리오만 가지고 평가를 하니 정말 능력있는 친구들을 가릴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원용진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대학에서 가르칠 수 있는 범위가 더 늘어난다면 정말 크게 바뀔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가 그럴 역량이 없는 것도 문제다”라며 “선생 하나 뽑는다고 바뀌는 문제는 아닌 만큼,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뉴스랩이 성공해서 언론사의 채용기준이 바뀔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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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심사위원들

이날 지원자의 언론사 평가도 있었습니다. 지원자들의 평가는 펠로우십 대상 언론사 선정에 70%를 차지합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매체명은 가리고 진행했으나, 언론사의 제안서는 관심을 기울이면 어떤 언론사인지 알 수 있는 수준이긴 했습니다. 언론사 지원서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나 언론사들은 해왔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나름의 현실 진단과 미래의 비전, 그리고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을 통해 진행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펠로우십 지원자들은 “그래도 몇몇 매체는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놀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한 지원자는 “너무 당연한 얘기다”라며 “우리도 이런 얘기는 알고 있다. 뭐가 혁신인지 알 수 없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파트너로 선정된 언론사는 <중앙일보>, <한겨레21>, <오마이뉴스>, <뉴스타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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