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오픈소스 정치’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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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2일 디캠프에서는 정치벤처 와글이 주최하는 ‘99%의 지혜 + 1%의 상상’을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인터넷과 SNS에 기반한 직접민주주의와 풀뿌리 정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행사였습니다. 100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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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적 의사결정 플랫폼 루미오의 공동창업자이자 소셜임팩트 인큐베이터 엔스파이럴의 멤버인 리처드 바틀렛입니다. 리처드는 월가 점령 시위 이후 시민의 힘을 정치적은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서 루미오를 설계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루미오는 어떤 의제를 내놓으면 그룹 안의 참여자들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면서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채택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도구입니다. 리처드는 “대부분의 사람은 민주주의를 자랑스러워 하면서도 직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라며 “직장이든 어떤 환경이든 루미오를 사용해서 좀 더 혁신적으로 수평적인 환경을 만들어 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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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회운동 연구 네트워크 창립자이자 영국 애버딘대학 교수인 크리스티나 포미나야는 주류 정치와 언론에 대항하는 시민의 힘이 어떻게 집결되고 퍼졌는지에 대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크리스티나의 발표는 인터넷과 SNS를 통한 민주적 네트워크가 가지는 한계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크리스티나는 “디지털 민주주의의 이상을 현실적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라며 다양한 제약 조건이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인터넷은 역사, 사회, 문화, 정치적인 환경을 반영하기 때문에 민주적이지 않다”라며 “사람들은 기술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우려를 덧붙였습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현실적인 힘으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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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씽크탱크 라보데모의 설립자 야고 아바티는 ‘분노하라 운동’에서 결집된 시민적 저항이 좌파 정당 포데모스와 지역별 정치 연대로 전환된 과정을 소개하고, 정치세력화를 위해 디지털에 기반을 둔 직접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 공론장이 어떻게 설계됐는지 스페인의 경험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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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순 와글 대표는 “여자를 때리는 남자와 등쳐먹는 남자, 이렇게 둘이 있다면 누구를 고르시겠냐”고 물은 뒤 “이게 지금 한국 정치의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악을 강요하는 민주주의가 아닌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와글 컨퍼런스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일환입니다. 다만 이진순 대표는 “기술 만능주의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기술을 좋은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사람들의 의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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