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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제작 뒷받침한 엄청난 컴퓨팅 파워

2010.01.29

avatar_2D00_movie_2D00_poster 영화 ‘아바타’가 대흥행을 하면서 이번 작업에 함께 참여했던 IT 업체들도 자신들의 기여를 알리는 데 분주합니다.

블로터닷넷에서도 이미 어도비와 아이실론 같은 업체들이 어떻게 기여를 했는지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HP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바타를 이야기하면서 게속 거론되고 있는 업체가 바로 뉴질랜드의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이라는 프로덕션입니다. 피터 잭슨 감독과 리처드 테일러 등이 설립한 웨타 디지털은 이미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킹콩’ 4번이나 아카데미 시각 효과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웨타사는 특수 효과와 분장, 세트 제작 등 실물 효과를 담당하는 웨타 워크샵과 디지털 시각 효과 전문의 웨타 디지털로 구성됩니다. 웨터 디지털이 보여주고 있는 디지털 효과 작업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바타’는 3D를 포함한 고도의 디지털 처리가 필요한 영화여서 웨타사는 이에 맞는 고성능 IT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기존 IBM 블레이드 서버로 구성됐던 데이터센터를 HP 블레이드시스템(BladeSystem)으로 새롭게 구축했습니다.

영화 프로덕션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지요. 국내 영화에서도 3D 전문 업체들이 많이 있지만 이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을 본다면 전세계 대상으로 한 사업을 위해 인프라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현재 웨타 디지털의 데이터센터는 10,000 스퀘어피트(약 929 평방미터)의 면적에 2천 176대의 HP BL2×220c 서버 블레이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블레이드 서버는 떡처럼 얇게 썬 모양으로 고집적된 장비로 HP의 이번 제품은 하나의 블레이드 케이스에 두 개의 서버가 들어있는 2-in-1 서버 블레이드로 탁월한 전력 효율성을 보이고, 확장과 클러스터 컴퓨팅 환경에서 인프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웨타 디지털의 컴퓨팅 리소스를 모두 합치면 4만 개 이상의 프로세서와 104TB RAM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이 HP 블레이드 서버는 3PB(페타바이트)에 이르는 블루아크(BlueArc)와 넷앱(NetApp)의 파이버 채널 NAS(fiber channel disk network area storage)에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합니다.

웨타의 데이터센터에 빽빽하게 들어선 모든 IT장비는 10GB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만큼 네트워크 인프라도 탄탄해야 된다는 것이죠. 또 웨타사의 데이터센터에는 수냉식 쿨링 시스템이 적용돼 있습니다. 냉각수로 가득 찬 라디에이터가 장착된 랙에서 방출하는 열을 흡수하는 구조입니다. 최근 수냉식 쿨링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뜨거운 열을 식히기 위해 ‘물’을 잘 활용하는 것이죠.

HP 관계자는 수냉식 쿨링 기술은 공기냉각 시스템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국내 영화 산업계에서도 3D 기술이 계속 접목되고 있고,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상황입니다만 이런 대규모의 IT 투자를 할 수 있는 글로벌한 프로덕션이 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대한 IT 투자가 얼마나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정부나 영화 관계자들이 통신 사업체나 IT 서비스 업체와 머리를 맞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yeball@bloter.net

오랫동안 현장 소식을 전하고 싶은 소박한 꿈을 꿉니다. 현장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