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 900억원 펀드로 생태계 조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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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이 서드파티 앱을 더 많이 개발하기 위해 ‘슬랙 펀드’를 조성했다. 슬랙에 연동되는 타 기업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고, 슬랙만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슬랙펀드 규모는 8천만달러, 우리돈 약 940억원이다.

슬랙은 12월15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개발자들이 슬랙과 연동되는 서비스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슬랙펀드를 지원할 것”이라며 “슬랙펀드 투자금은 슬랙뿐만 아니라 악셀, 안드리센 호로비츠, 인덱스 벤처스, KPCB, 스파크, 소셜캐피탈이 함께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슬랙펀드로 ‘슬랙에 어울리는 서비스’와 기업전용 도구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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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에 연동되는 타사 서비스들

슬랙은 슬랙펀드 자금을 어떤식으로 배당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이미 슬랙펀드의 지원을 받은 기업 세 곳을 미리 소개했다. 스몰윈스, 어썸, 하우디라는 기업이다. 하우디라는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는 깃허브 이슈를 쉽게 추적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며 이를 슬랙에 연동시켰다.

슬랙은 2014년 공식 출시됐으며 사용자는 약 200만명이다. 최근 페이스북, 아틀라시안, 마이크로소프 등도 기업용 SNS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슬랙은 ‘플랫포 생태계’로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테크크런치>는 12월15일 보도를 통해 “다른 경쟁자가 SNS 기술을 따라할 수 있어도 슬랙 플랫폼 생태계 자체는 베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슬랙뿐만 아니라 벤처투자자들이 슬랙펀드에  직접 투자한 것도 독특하다. <테크크런치>는 “슬랙이 이번 투자금액을 모았다는 것은 벤처투자자들이 슬랙 생태계를 믿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외부 업체가 슬랙 위에 작동하는 서비스를 만들지는 아직 알 수 있다. 수많은 슬랙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자칫하면 슬랙에 지나치게 종속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슬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익을 나누는지도 공개돼지 않았다. 하지만 슬랙에는 다른 메신저와 달리 기업 사용자가 많아,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슬랙은 같은날 슬랙에 통합된 서비스만 따로 볼 수 있는 ‘앱 디렉토리’라는 페이지를 별도로 개발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160개 서비스가 등록됐으며, 마케팅 도구부터, 보안, 분석, 디자인, 개발자 도구 등이 포함돼있다.

슬랙펀드와 관련된 별도의 웹사이트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대신 슬랙펀드에 관심있는 개발자 혹은 기업은 slackfund@slack.com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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