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TV’는 왜 주목을 받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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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 발표한 신제품 ‘아이패드’에 대한 이야기로 인터넷이 뜨겁다.

이 제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 나중에 제품을 사용해본 구매자들이 정확하게 정리를 해줄테고 그 성공 여부도 어느 정도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필자는 그런 것보다는 애플이 가진 브랜드 파워에 매번 놀라곤 한다. 애플은 그동안 시장에 내놓는 제품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애플은 뭔가 특별한 회사’라는 인식을 각인시켜 놓았다.

아이팟, 앱스토어, 아이폰, 아이패드. 나오는 제품마다 매니아들이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며 미디어 생태계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이 만들고, 스티브 잡스가 발표하면 바로 뉴스가 되고, 화제가 되며,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모여든다. 인터넷에서, 뉴스에서 알아서 구전으로 홍보가 된다. 절말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동안의 노력으로 쌓아온 브랜드의 힘이다.

삼성의 앱스TV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서 애플에 관한 애기를 처음에 이렇게 한 이유는 그 ‘부럽다는 것’ 때문이다.

얼마전 삼성이 CES라는 미국 최대의 가전제품 전시회에서 ‘앱스 TV’라는 제품을 발표했다. 필자는 사실 오래 전에 TV용 앱스토어에 관한 생각을 블로그에도 남긴 적이 있다. 휴대폰에서 앱스토어가 그 기기 자체의 성격을 바꾼 위대한 발명이라면 TV에서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삼성의 앱스TV는 아주 반가운 뉴스였다.

이 앱스TV는 그런데 필자의 기대와는 다르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잠깐 몇몇 뉴스에서 소개된 후 별 반응이 없다. 물론 애플이 앱스토어와 아이팟을 연동하여 발표했던 때같은 그런 획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지 않을까 했다.

이미 애플이 만들어둔 비지니스 모델을 그저 TV에 적용한 것이지만 세계 TV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의 이러한 움직임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상상이지만 개인적으로 애플TV는 결국 애플의 앱스토어와 연동이 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 본다. 이제 휴대폰에 이어 TV도 누가 앱스토어에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가에 대한 것이 중요한 시기가 올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삼성의 앱스TV가 주목을 크게 받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모든 신제품이나 새로운 발명은 사람들의 환호를 먹고 성장하는 것이다. 그것이 다소 과장된 것이거나 거품이 있다고해도 새로운 것이 성장하는데는 꼭 필요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애플이 너무 부럽다. 항상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안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환호를 보내줄 매니아들이 전세계에 퍼져 있다. 우리의 대기업들도 이런 점을 어떻게 벤치마킹할 것인가를 이제는 고민할 때인 것 같다.

기업 브랜드에 열광하는 매니아를 만드는 일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시기인 것이다.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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