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천재 해커’ 자율주행차 “정확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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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파장이 컸던 모양이다. 천재 해커 ‘지오핫(geohot)’으로 알려진 조지 하츠가 자율주행자동차를 만들었다고 공언한 일 말이다.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각으로 12월16일 조지 하츠의 차고를 방문해 그가 만든 자율주행자동차를 공개하자, 17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지 하츠의 성과물을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반박했다. 개인의 창작물을 기업이 공식적으로 부인한 사례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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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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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테슬라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자. 자료는 ‘바로잡기’라는 이름으로 배포됐다. <블룸버그통신> 애슐리 반스의 16일 보도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과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자동차 센서 개발업체 모빌아이(Mobileye)에 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테슬라 자료의 핵심이다.

테슬라는 자료를 통해 “광범위한 엔지니어링 검증 능력이 결여된 한 사람이나 작은 조직이 이미 생산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시스템을 만들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한다”라며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익히 알려진 대로 직선구간 등 제한된 도로 상황에서만 시연할 수 있을 것이며, 더러는 수백만 마일에 이르는 막대한 양의 각기 다른 도로 자료를 통해 디버깅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지 하츠가 선보인 기술은 테슬라가 이미 2년 전에 완성한 기술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조지 하츠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자신의 차고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혼자서 개발했다고 공언했다. 기존 차량 ‘아큐라 ILX’를 자율주행자동차로 개조하는 데 든 비용도 약 1천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취재에 나선 <블룸버그통신> 취재진은 조지 하츠의 차량에 함께 탑승해 실제 차량이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것을 카메라에 담았다.

조지 하츠는 모빌아이의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 관해 “시대에 뒤떨어진 웃기는 회사”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모빌아이는 자동차 충돌방지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지금은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 BMW 등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을 연구 중인 자동차 업체 대부분에 자율주행자동차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의 반박은 계속된다.

“기계학습 시스템의 정확도를 99%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비교적 쉬울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99.9999%에 도달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컴퓨터가 99% 확률로 개를 식별할 수 있겠지만, 때로는 개를 화분으로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시속 70마일(112km/h)로 달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실수가 일어난다면 매우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테슬라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조지 하츠가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 시스템의 정확도다. 일반적으로 99% 정확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숫자라는 뜻이다. 한순간의 실수가 운전자와 다른 운전자의 생사를 가를 정도로 위험한 것이 운전이고, 교통사고이기 때문이다.

조지 하츠가 만든 자율주행차량의 현재 성능은 고속도로 등 제한된 상황에서만 동작하는 수준이다. 앞으로 수개월 안에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조지 하츠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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