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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내 미디어 생태계 7대 전망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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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는 2016년 국내 미디어 생태계가 직면하게 될 변화의 양상을 짚어보는 기획 기사를 2회에 걸쳐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 글은 ‘2016년 국내 미디어 생태계 7대 전망’ 두번째 글입니다.

#5. 해외 미디어 진출로 국내 언론사 위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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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한국 지사를 단독 또는 공동으로 설립하는 사례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소셜 플랫폼 미디어만 국내 시장을 노리는 게 아니다. 글로벌 지명도를 확보한 해외 언론사들도 국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안착은 참고 자료로 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설립 초기, 열악한 국내 미디어 여건으로 제자리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포털 사이트 입점이 쉽지 않아 수용자 확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하지만 우려는 우려로 끝났다. 특유의 ‘소셜 문법‘으로 빠르게 위상을 확대해가고 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순방문자수는 1158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동기 대비 2.1배나 성장한 것이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네이티브 광고 시장을 선도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네이티브 광고 제작을 전담하는 ‘파트너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건당 1300만원 단가를 책정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진행하면서 매출 규모를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버즈피드>도 2016년 국내 진출을 기정사실화했다. 밴 스미스 <버즈피드> 편집장은 지난 4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내년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소셜에디터를 채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던 터다.

<버즈피드>의 국내 입성은 국내 언론사들의 위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뷰징 기사 등으로 신뢰가 추락하고 있는 국내 언론사는 내년을 ‘생존 모드‘로 전환해야 할 처지다. 반면 이들 해외 언론사들은 네이티브 광고 제작 노하우와 타깃팅 기술력을 발판 삼아 국내 광고 시장의 파이를 앗아갈 개연성이 높다.

일례로 <버즈피드>는 올해 현대자동차와 네이티브 영상 광고 계약을 체결해 네이티브 광고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양사는 광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긴밀하게 협의해왔다. 광고 효과도 만족스럽다. 계약 당시 <버즈피드>는 최소 280만 뷰카운트를 약속했는데, 이미 670만 뷰카운트를 넘어섰다. 네이티브 광고를 매개로 한 관계가 국내 시장으로도 이어진다면, <버즈피드>의 연착륙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허핑턴포스크 코리아 주요 지표.

<허핑턴포스크 코리아>의 주요 지표.(자료 출처 :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제안서 캡처)

<허핑턴포스트>와 <버즈피드> 그리고 국내 포털 사이트가 네이티브 광고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로 이어진다면 국내 언론사들은 영향력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된다. 네이버에 대한 유통 의존성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결과로 돌아올 수도 있는 시점이다. 특히 비즈니스 측면에서 네이티브 광고 주도권을 해외 언론사들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협찬 광고에 비하면 규모가 한참 작겠지만 신규 시장의 놓쳤다는 점에서 장기적 불이익으로 돌아올 공산도 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 <버즈피드> 외에도 잔잔한 흐름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간혹 등장하는 <뉴욕타임스>의 한국어 기사, <BBC>의 국내 진출을 요구하는 ‘BBC FOR KOREA’의 활약, <뉴스페퍼민트>와 같은 해외 언론의 한국어 번역 서비스 등이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한국 언론의 빈틈을 엿보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정반대의 경향도 공존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1월13월을 끝으로 한국어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한국어판 서비스를 지난 9월30일 접었다. 왜곡된 광고 시장이 고착화된 국내 미디어 생태계가 해외 언론사들에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 사례다. 해외 언론사가 국내 시장에 대한 접근법을 달리하지 않으면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6. 신생 언론사는 더 늘어날 것이다

MBC의 모바일 콘텐츠 전문 자회사 SMC의 출범 행사.(사진 : MBC 블로그)

<MBC>의 모바일 콘텐츠 전문 자회사 SMC의 출범 행사.(사진 : <MBC> 블로그)

언론사 창업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주로 IT 분야와 20대를 대상으로 매체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 흐름은 201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2가지 양상으로 분화될 조짐이다. 한편으로는 올해처럼 수익모델 구축이 용이한 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 신생 미디어 창업이 계속될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미디어들이 자회사 형태로 신생 언론사를 설립하는 시도가 가속활 것이다.

올해만 보면 IT분야에서 <아웃스탠딩>, <바이라인네트워크>, <피치원> 등이 창업을 알렸다. 대부분 기성 언론에 근무하던 기자들이 뛰쳐나와 창업한 경우다. 이 가운데 <아웃스탠딩>은 2억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여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선 뉴스 콘텐츠를 주 사업 영역으로 삼는 언론사가 외부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수혈 받는 경우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를 발판 삼아 신생 언론사를 창업하는 경향은 2016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기존 미디어가 자회사 설립 등으로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는 경우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는 <MBC>를 들 수 있다. <MBC>는 SMC라는 이름으로 자회사를 설립, 소셜 콘텐츠 브랜드를 2016년 내놓을 예정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이영호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콘텐츠 생산에 시작한다. 피키캐스트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외에 몇몇 언론사들이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신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 사내벤처도 큰틀에서는 신생 언론사의 등장을 예고하는 실험이다. <매일경제>는 지난 11월 사내벤처 공모에 모두 11개팀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는 이들 가운데 1~2개팀을 선발해 내년 3월 공개하기로 했다. 투자금을 지원받게 될 사내벤처팀에 뉴스 관련 사업이 존재할지는 확인하긴 어렵다. 하지만 큰 틀에서는 대부분 미디어로 분류될 만한 성격이어서 신생 미디어의 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

#7. 언론사 온라인 조직 감원 현실화할 것이다

국내 양대 포털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5월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개형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 설명회를 열었다. 양사는 이 자리에서 포털 뉴스 서비스 제휴에 관한 결정권을 언론 유관기관을 주축으로 한 외부 기관에 위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임선영 다음카카오 미디어팀장,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플랫폼센터장

국내 양대 포털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5월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개형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 설명회를 열었다. 양사는 이 자리에서 포털 뉴스 서비스 제휴에 관한 결정권을 언론 유관기관을 주축으로 한 외부 기관에 위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임선영 다음카카오 미디어팀장,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플랫폼센터장

2016년은 기성 언론사의 온라인 조직에 명암이 교차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미권 언론사처럼 기존 인력은 감원하고 디지털 인재는 영입하는 묘한 풍경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독립 자회사로 운영되는 온라인 조직(닷컴)이 위태로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통합뉴스룸으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조직은 타격이 적겠지만 어뷰징과 네트워크 광고로 수익을 유지한 일부 부서는 감원에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포털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라는 변수가 그 중심에 놓여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2016년 1월부터 심사를 개시한다. 퇴출 기준에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어뷰징 기사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하다. 검색어 어뷰징 기사가 감소할 경우 트래픽은 하락하고 해당 언론의 독립 온라인 자회사 매출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소한 2015년 수준의 매출 규모를 유지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버거운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보도자료를 네이버 검색 등에 전송하는 대가로 수익을 취해온 모델도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퇴출 항목에 ‘특정 업체의 연락처를 기사에 기재하는 등 지나친 광고ㆍ홍보성 기사 전송’도 포함돼있다. 확정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이 조항까지 합의안에 들어갈 경우 네트워크 광고와 보도자료 전송이라는 두 가지 온라인 수익이 동시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럽게 온라인 조직 감원설이 제기되는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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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의 매출 관련 현황.(자료 출처 : 2015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사 재무분석 보고서)

최근 실적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7월31일 발간한 보고서 ‘2015년 언론사 재무분석’을 보면 신문사 온라인 자회사의 2014년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곳이 5곳 중 3곳이었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곳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넷 광고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언론사 몫은 커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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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결론부에 “오프라인에서의 신문 이용이 줄어들고 온라인 및 모바일에서의 신문 이용이 늘어나고 있어 언론사닷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언론사닷컴의 경영성과는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그리고는 “이러한 현실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2016년이다. 올해보다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는데다 대기업들의 홍보․마케팅 예산 감축설도 나돌고 있어 이래저래 혼란스런 형국이다. 무엇보다 이 분위기가 언론사 행사 협찬 예산 감소로 이어진다면 온라인 조직 감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협회 쪽은 언론사 행사 협찬 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하겠다고 여러 차례 입장 표명을 했다. 2016년 광고주협회의 공언이 경기침체를 명분으로 실행된다면 2008년~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언론사 구조조정에 준하는 상황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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