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인 2세대 ‘구글글래스’, 이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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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개발 중인 2세대 구글글래스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 홈페이지에 실물 사진이 등록됐고, 미국 현지시각으로 12월28일 구글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온라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을 통해 처음으로 포착됐다. 첫 번째 제품과 대동소이한 디자인이면서도 접이식으로 설계됐다는 점이 두 번째 구글글래스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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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구글글래스는 FCC 홈페이지에 ‘A4R­-GG1’이라는 아이디로 등록됐다. 겉모습만 보면 지난 2013년 처음 출시된 1세대 구글글래스인 ‘익스플로러 에디션’과 큰 차이가 없다. 귀에 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안경다리와 한쪽 눈에만 화면을 비춰주는 프리즘이 탑재돼 있다는 점까지 유사하다. 1세대 제품과 가장 큰 차이는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는 프리즘 부분이 접이식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안경을 쓰지 않을 때도 쉽게 보관하도록 배려한 디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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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부품이 기존 구글글래스와 비교해 좀 더 길어진 것도 차이점이다. 구글글래스는 광원이 내는 빛을 프리즘이 굴절해 사용자의 눈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식으로 동작한다. 광원이 마치 프로젝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프리즘의 크기가 커졌다는 것은 좀 더 큰 화면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충전을 위한 포트 디자인도 달라졌다. 기존 구글글래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흔히 쓰이는 마이크로USB 규격을 활용했다. FCC 홈페이지에 등장한 2세대 구글글래스는 접점식 충전 단자가 적용돼 있다. 이를 보통 포고 핀 커넥터라고 부른다. 커넥터 옆에 있는 작은 원형 부품은 자석으로 추정된다. 충전케이블을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이다. 애플 맥북 시리즈의 충전방식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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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2013년 첫 번째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 ‘구글글래스’를 내놨다. 하지만 지난 1월 구글글래스의 체험 프로그램인 구글글래스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종료하며,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동시에 구글은 구글글래스 개발 프로젝트를 실험실인 ‘구글X’에서 구글 내부 부서로 옮기고 2세대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첫 번째 버전이 시장에서 실패한 까닭을 연구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구글은 지난 9월부터 ‘프로젝트 오라(Aura)’라는 이름으로 차세대 구글글래스를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등장한 소식을 따르면, 2세대 구글글래스는 기업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기능보다는 기업이나 특수한 환경에서 유용한 기능이 무엇인지 실험한다는 얘기다. 또, 인텔이 만든 아톰 프로세서를 적용하는 등 전반적인 성능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