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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컨트롤러·스마트벨트…삼성 사내벤처 CES서 공개

2015.12.30

삼성전자가 오는 201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 2016’에 참석해 임직원들이 사내 벤처 프로그램으로 완성한 ‘C랩’ 우수과제를 공개한다. C랩은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에서 개발 중인 과제를 CES 무대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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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컨트롤러 ‘링크’

이번에 공개될 C랩 우수 과제는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손동작으로 조작할 수 있는 모바일 VR용 컨트롤러 ‘링크(rink)’와 사용자의 생활 습관을 측정해 복부비만을 관리해주는 스마트벨트 ‘웰트(WELT)’, 인체를 활용해 소리를 전송하는 ‘팁톡(Tip Talk)’ 등이 뽑혔다.

링크는 현실에서 사물을 손으로 만지듯, 가상현실에서 손짓으로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조작하는 기술이다. VR 기기를 착용하면 기존 마우스나 키보드, 스마트폰의 가상 키패드 등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다. 허공에서 손을 움직이며 가상현실과 상호작용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용 가상현실 기기 ‘기어VR’와 함께 활용하면 유용하다.

스마트벨트 웰트도 독특한 아이디어다. 웰트는 벨트에 센서를 내장해 사용자의 허리둘레나 식습관, 운동량,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 등을 감지하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웰트와 연동하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이 사용자의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비만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일반 벨트처럼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패션 아이템 역할을 하는 기존 벨트의 성격도 해치지 않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삼성물산의 패션부문과 협력해 ‘더휴먼핏’ 브랜드의 하나로 웰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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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컨트롤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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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용 헤드셋 ‘팁톡’

팁톡은 삼성전자의 ‘기어S2’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소리를 이어폰이나 헤드셋 없이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팔의 손가락을 귀에 갖다대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통화 내용을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없어 공공장소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공기를 매질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를 소리 전달 통로로 활용하는 덕분에 시끄러운 공연장이나 공사장과 같은 환경에서도 불편함 없이 통화에 집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6 전시를 통해 C랩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시장 반응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C랩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는 약 100여개. 이 중 70여개는 개발이 끝난 상태다. 리제 사업부로 이전된 프로젝트도 40여개에 이른다. 팁톡을 개발한 ‘이놈들연구소(Innomdle Lab)’가 대표적이다. 이놈들연구소는 지난 8월부터 독립 스타트업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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